2026.04.22 (수)
의정부 지역의 역사와 문화 보존을 강조해 온 시민모임 ‘의정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사람들’ 회원 10여 명이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의정부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최근 가진 지지선언 자리에서 “김원기 예비후보만이 의정부 갑구와 을구에 현존하는 고대 유적을 직접 둘러본 후보”라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의정부의 역사적 자산을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닌 미래 도시 경쟁력의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대표로 입장을 밝힌 신동명 향토사학자는 “약 2,050여 년 전 최초 백제 도읍지로 거론되는 하북위례성의 위치와 5,000여 년 전 마한의 모수국 관련 유적지를 김원기 예비후보가 우리 회원들과 함께 직접 답사한 바 있다”며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의 의미를 현장에서 확인한 후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향토사학자는 “정치인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아파트만 줄기차게 짓는 토건주의자와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주의자”라며 “지난 16년 동안 의정부는 토건 중심의 정치에 의해 도시의 고유한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대 역사를 입증하는 고인돌 9개가 사라졌고, 수많은 유적이 아파트와 시멘트 아래 묻혀버렸다”며 “이제 의정부는 개발 일변도의 도시정책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역할을 감당할 적임자는 김원기 후보”라고 밝혔다.
지지선언에 함께한 김원기 예비후보는 의정부의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해 역사·문화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의정부시의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하위권인 20%대에 머물고 있다”며 “이제는 굴뚝 없는 산업을 육성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와 문화는 단지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며 “의정부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역의 고대 유적과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보존하고, 이를 시민 교육과 문화관광 자원으로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의정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사와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사람들’ 모임은 약 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역사문화 단체로, 의정부 일대의 향토사 연구와 유적 보존,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지지선언 자리에는 정해민 상임고문, 최경주 고문, 유광택 사무총장, 김현미 사무국장 등도 함께했다.
이번 지지선언은 단순한 선거 지지를 넘어, 의정부의 미래 발전 방향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 중심의 도시 운영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역사와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도시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회복할 것인지가 향후 지역정치의 주요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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