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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의거 66년, 대전고 민주동문회 전국고교 최초 공식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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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3.8의거 66년, 대전고 민주동문회 전국고교 최초 공식출범!

7∼80년대 민주화운동에 동참했던 작고동문 7인 추모 등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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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민주동문회 창립대회 식전행사 기념과 추모에 참석한 작고동문 가족과 회원 일동(제공 : 대전고 민동)

 

지난 일요일(3.8)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대전 중구 선화동에 있는 ‘3.8민주의거기념관’에서 전국고교 최초로 대전고등학교(이하 대전고) 민주동문회가 공식출범했다. 충절과 겸양지덕을 미덕으로 알고 묵묵히 실천해 왔던 대전고 졸업생 약 100여 명 가운데 참석자는 약 40여 명이었고, 작고동문가족과 내빈 등 약 20여 명을 포함하여 모두 약 60여 명이었다.


 젊은 세대가 극소수라 축시에서 스스로를 늦깎이라 부를 정도로 절대다수가 이순(耳順)의 나이를 훌쩍 넘긴 이들의 마음가짐과 마음다짐은 한선영(대고 60회) 시인이 헌정하고 낭송한 축시(붙임1) “저기, 흔들리며 꽃이 피네”와 이용범(대고 60회) 작가가 초안을 작성한 “이제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는 창립취지문(붙임2)에 각각 잘 나타나 있다. 


 예컨대, 이들은 “대전고 동문은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관통하면서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 합류하기도 했다”고 기억하면서 “그 과정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거나 아직도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사회로부터 고립된 동문이 있다. 의문 속에 희생됐지만, 아직도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동문도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이들 동문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들은 “학연과 지연이라는 기득권을 버리고, 특정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와 평등, 평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열린 공동체가 될 것”이라면서 “모교의 민주적 운영과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고 학교 공동체가 정의와 공공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도록 힘쓰며,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어 동문 간 연대와 상호 교류를 강화해 민주적 공동체로서 상부상조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시대에 대전·충청 지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서 역할을 다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고, 시민사회는 물론 지구촌 인류와 연대하여 더욱 성숙한 민주사회와 정의로운 평화세계로 나가기 위한 실천” 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회장과 감사는 송운학(51회)과 송병춘(52회)이 각각 선출되었고, 상임고문 등 고문단으로 조성호(42회, 만 82세)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윤후상(78세, 46회)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정상모(78세, 46회) 전(前) MBC·한겨레 논설위원, 황인기(78세, 46회)가 각각 위촉되었다. 부회장단으로는 조성두(52회, 역사기억 평화행동 상임대표, 전 흥사단 이사장), 안은찬(55회), 정문호(55회), 하태훈(55회, 고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원장,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이 각각 인준되는 등 임원진과 공동총무단 및 운영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이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 ‘기념과 추모’ 시간에서는 3.8민주의거 관련 영상물을 시청하고, 7~80년대 각종 형태로 펼쳐진 민주화운동에 적극 동참했던 고(故) 황인철(대전고 36회) 변호사(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고 채광석(대전고 46회) 시인 겸 평론가 겸 문예운동가(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고 강구철(대전고 51회)·강구웅(대전고 55회) 형제, 고 오원진(대전고 51회) 5.18민주유공자, 고 김관회(대전고 52회) 5.18민주유공자(노동운동가), 고 김영진(대전고 57회) 노동운동가 겸 생명평화 운동가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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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민주의거 기념탑 앞에서 참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대전고 민주동문회 회원들(제공 : 대전고 민동).


 1972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유신 반대 시위와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다섯 번 구속됐고, 이후 대전 지역 민주 진영 맏형 역할을 해오다 2002년 간암 투병 중 별세한 51회 졸업생인 고 강구철 직계가족 등은 감사 메시지와 함께 즐거운 날 함께 하지 못하는 고인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 등을 밝혔다. 특히, 생활고와 차별 등을 겪었던 가족은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러한 업적이 잊어지고 있다는 안타까움 등 복합적이고 양가적인 감정을 전하면서 목이 메어 말을 이어가지 못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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