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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군민이 체감하는 민원행정’ 전국 상위권 수준 입증울진군(군수 손병복)은 군민이 체감하는 민원행정서비스의 수준을 측정하고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한 ‘2025년 민원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 85.5점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군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민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우수 부서와 친절 공무원도 함께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울진군청 및 읍·면 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한 방문·인터넷 민원인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문 민원 만족도, 인터넷 민원 만족도, 전화 친절도 등 3개 분야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민원 만족도 종합 점수는 85.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사한 조사를 진행한 타 기관(A기관)의 만족도(83.9점)보다 1.6점 높은 수치로 울진군의 민원 서비스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함을 입증했다. 울진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우수 부서와 전화 친절도 우수 공무원을 각각 선정하여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먼저‘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우수 부서’평가에서는 본청 및 직속기관 부문에서 최우수 해양수산과, 우수 원전에너지과, 장려 보건소가 선정됐다. 읍·면 부문에서는 최우수 금강송면, 우수 근남면, 장려 매화면이 선정되어 부서별 상장과 시상금이 수여됐다. 특히 해양수산과와 금강송면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민원 처리로 군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탁월한 친절 봉사 정신으로 군민에게 감동을 준‘전화 친절도 우수 공무원’6명도 선정됐다. 본청 및 직속기관에서는 최우수 손진미(보건소), 우수 남창영(건설과), 장려 임상희(복지정책과) 주무관이, 읍·면에서는 최우수 이지영(북면), 우수 백지연(죽변면), 장려 이건희(금강송면) 주무관이 선정됐다. 군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 친절 교육(CS) 강화, 민원 처리 매뉴얼 재정비 등을 추진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섬김 행정’을 실현할 방침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일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고 덕분에 군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민이 감동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민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라파선교회·성령어건교회, 해외 현지에서 의료·치유 사역 진행라파선교회·성령어건교회, 해외 현지에서 의료·치유 사역 진행 “최수덕 목사 작은 방에서 시작된 큰 사랑… 주민들 줄 이어 치료 받아”** 해외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치유 사역이 지난 11월 말 진행됐다. 라파선교회와 성령어건교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사역에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이 참여해 귀·허리·관절·근육 통증 등 기본 진료부터 마사지·부항·생활 건강 상담까지 폭넓게 지원했다. 사역 현장은 전문 병원이 아닌, 책상 몇 개와 간단한 기구만 놓인 소박한 임시 진료소였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며 의료진의 손길을 기다려 현장에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 고통 호소하는 주민들, “한국에서 온 의료진이 오길 기다렸다” 현장에서는 종일 밀려드는 치료 요청이 이어졌다. 의료진은 주민들의 귀 상태를 살펴보고, 허리와 등 통증을 가진 이들을 직접 바닥에 눕혀 마사지와 부항 치료를 진행했다. 한 봉사자는 환자의 허리통증 부위를 살피며 무릎을 꿇은 상태로 20분 넘게 마사지를 이어갔다. 따뜻한 손길에 주민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약초를 들고 와 “이 식물로 치료가 가능하냐”고 묻기도 했으며, 의료진은 현지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재의 장단점을 설명하며 올바른 복용과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 어린이 환자들 몰려… “두려워하지 마, 금방 끝나” 어린이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봉사자들은 아이들을 무릎 위에 앉혀 작은 상처를 살피고 밴드를 붙여주며 치료를 진행했다. 한 봉사자는 상처 난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한국어로 “괜찮아, 금방 끝나”라고 말했으며, 통역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아이는 미소로 반응하며 긴장을 풀었다. 진료소 주변에는 치료를 마친 어린이들이 서로의 밴드를 보여주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 “사람이 나를 만져 준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주민들, 의료진의 “조용한 사랑”에 깊은 감동 이번 사역에서 주민들은 치료의 질만큼이나 “태도”에 깊은 감동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픈 곳을 말하면 그냥 ‘괜찮다’고 넘기던 환경에 살았다”며 “오늘 내 이야기를 처음으로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누군가 나를 만져 주고, 내 통증을 진지하게 들어준 것만으로도 이미 반은 나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기본 의료 접근 어려운 지역에 실제적 도움” 현지 지역은 병원 접근이 쉽지 않아 기초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역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주민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생활 속 건강 교육을 병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료진 한 명은 “전문 장비 없이 할 수 있는 기본 치료만으로도 실질적인 통증 완화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문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섬김’이 만든 조용한 기적 이번 의료사역은 어떤 대규모 행사도 아니었고, TV 뉴스가 따라다니는 화려한 프로젝트도 아니었다. 그러나 주민 한 명의 통증을 덜어주고, 어린아이의 두려움을 웃음으로 바꿔주고, 고독한 이의 마음을 들어주는 작은 기적이 계속 이어졌다. 사역 관계자는 “사랑은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날 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다”며 “이번 사역은 그 사실을 온전히 보여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상주시, 하반기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13커플 매칭상주시(시장 강영석)는 지난 11월 22일~23일 1박2일간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데이트 온 상주-시즌2 가을캠프’를 개최하였다.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본 행사에다양한 직업을 가진 139명의 청춘남녀가 신청하며 시작부터 뜨거운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째날 상주시 청소년해양교육원에 모인 참가자 40명은 로테이션그룹대화로 어색함을 풀고 커플 명랑운동회 등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에는 경천섬으로 이동 후 자전거 랜덤데이트로전날보다 한층 더 심도 깊은 대화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13커플이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매칭에 성공하였다. 고두환 인구정책실장은 “지난 봄에 이어 시즌2 가을캠프도 많은 커플이탄생하게되어 기쁘며, 매칭에 성공한 13커플이 연애-결혼-출산 실질적인인구증가로 이어지기 바란다.”며 “2026년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또한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밝혔다. -
안동시,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 확대로 ‘녹색 인프라’ 구축안동시(시장 권기창)는 2025년 한 해 동안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을 확대하고 생활권 산림휴양 서비스를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안동시는 6월 영호대교 북단 교통섬에 안동무궁화, 목수국, 무늬억새 등으로 정원을 조성해 기존 노후 꽃탑을 대체하고 운전자 시야 확보까지 고려한 정비를 완료했다. 또한 7월 서부초 통학로에 ‘자녀안심그린숲’을 조성해 교목․관목․초화류 4천여 주를 식재하고 벤치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의 안전․환경․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통학공간을 마련했다. 기후변화로 길어진 여름을 고려해 칸나․알로카시아․콜레우스 등 열대식물을 활용한 가로화단을 시청․도서관․웅부공원 등 4개 공공시설과 주요 교통섬 3곳에 조성했다. 5개월 이상 지속된 화단은 간이벤치를 함께 설치해 도심 속 작은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정하동 먼달공원은 놀이․정원․분수광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개장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분수광장과 낙천공원은 여름철 대표 피서지로 자리잡았다. 낙동가람 초화단지(태화동)는 유채․작약․코스모스 등 계절 꽃으로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핑크뮬리 그라스원은 가을철 사진 명소로 인기를 이어갔다. 수상동 고수부지에는 ‘낙동강 시민공원(수상지구)’이 조성 중이며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8월 열린 제5회 ‘안동무궁화 축전’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꽃으로 기억하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무궁화의 역사와 상징성을 재조명했다. 10월에는 350명이 참여한 ‘하회구곡 라디엔티어링’이 개최돼 병산서원~하회마을 코스를 따라 자연․문화․휴식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걷기 행사로 호평받았다. 안동시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2024년 녹색자금 지원사업’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3억 원으로 조성된 애명복지촌 나눔숲은 산책로․녹색쉼터 조성을 통해 치유․휴식공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길주요양병원과 나천복지회 ‘아름다운마을’이 2026년도 공모에 선정되며 경북 최초 3년 연속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안동시는 11월 산림청 국비 지원사업인 ‘정원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총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2026~2030년까지 생활권 정원․가로정원․수변정원 조성, 시민정원사 양성, 정원문화 행사 등을 추진하며 도시의 녹색경관과 정주환경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정원과 녹지공간은 도시 미관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녹색 휴식공간 확충과 정원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동학논단] 시천주, 청소년 인성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청소년들은 전례 없는 윤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성폭력 범죄 피의자 중 10대가 47.6%를 차지하고,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의 경우 그 비율이 61.8%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법적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인성교육의 부재를 보여주는 징표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150년 전 동학의 핵심 사상인 '시천주(侍天主)'에서 청소년 인성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시천주, 인간 존엄의 재발견 시천주는 “하늘을 모신다”는 뜻으로, 모든 인간 안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는 동학의 핵심 가르침이다. 최제우 선생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人乃天)”라고 선포했고, 최시형 선생은 이를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事人如天)”는 실천 윤리로 구체화했다. 이 사상의 혁명적 의미는 타인을 단순한 대상이나 수단이 저 아닌, 그 자체로 절대적 가치를 지닌 존재로 인식하게 한다는 데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 타인을 익명의 이미지나 데이터로 전락시키는 오늘날, 시천주 사상은 화면 너머의 존재가 나와 똑같이 하늘을 모신 귀한 존재임을 일깨운다. 내 안의 하늘, 네 안의 하늘 청소년 인성교육에서 시천주가 갖는 첫 번째 의미는 자기 존엄성의 자각이다. “내 몸이 곧 하늘을 모신 성전”이라는 인식은 자기 비하나 파괴적 행동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청소년기의 정체성 혼란과 자존감 저하 문제에 대해, 시천주는 "너는 본래 귀한 존재"라는 확고한 존재론적 기반을 제공한다. 두 번째 의미는 타인 존중의 절대성이다. 내가 하늘을 모셨듯 상대방도 하늘을 모신 존재라면, 그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곧 하늘을 모독하는 행위가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언어폭력, 성적 대상화, 집단 따돌림 등은 모두 이러한 인식이 결여된 데서 비롯된다. 시천주 사상은 클릭 한 번, 문자 한 줄에도 상대방의 존엄을 헤아리는 윤리적 감수성을 키운다. 만물이 하늘이라는 생태적 확장 시천주는 인간을 넘어 만물로 확장된다. 최시형 선생의 "하늘도 내 안에 있고 땅도 내 안에 있으며, 사람도 만물도 모두 내 안에 있다"는 가르침은 오늘날 기후위기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생태적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청소년들이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과도한 에너지 소비, 동물에 대한 학대 등은 모두 만물 속 하늘을 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시천주 교육은 자연스럽게 생태 윤리로 이어지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의식을 함양한다. 구체적 교육 방향 시천주에 기반한 청소년 인성교육은 다음과 같이 구체화될 수 있다. 첫째, 일상의 예(禮)를 통한 시천주 실천이다. 아침 인사, 식사 전 감사, 부모님 공경 등 작은 일상 행위를 "하늘을 섬기는 마음"으로 실천하게 한다. 형식적 예절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존중의 정신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디지털 윤리의 재정립이다. SNS 게시물 하나, 댓글 하나를 올릴 때 “상대방 안의 하늘”을 의식하게 한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똑같이 상대를 하늘처럼 섬기는 태도를 견지하도록 교육한다. 셋째,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다. 학급,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하늘을 모신 존재들의 공동체임을 인식하게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협력, 배려, 책임감으로 이어진다. 넷째, 생태 감수성 교육이다. 학교 텃밭 가꾸기, 자연 관찰, 동물 보호 활동 등을 통해 만물 속 하늘을 체험하게 한다. 법을 넘어 마음으로 사이버성폭력 집중단속은 필요하고 중요한 조치다. 그러나 법적 처벌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하다. 진정한 변화는 청소년들의 내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시천주 사상은 외부의 강제가 아닌 내면의 자각을 통해 윤리적 주체로 성장하게 한다. “내 안의 하늘”을 자각한 청소년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네 안의 하늘”을 본 청소년은 타인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만물 속 하늘"을 깨달은 청소년은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간다. 150년 전 동학 농민혁명의 함성이 “사람이 하늘”이라는 선언이었다면, 오늘 우리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청소년이 하늘”이라는 재선언이다. 시천주에 기반한 인성교육은 단순히 전통 사상의 복원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 인간 존엄을 지키는 가장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철학이 될 수 있다. 모든 청소년 안에 하늘이 있다. 그들이 스스로의 하늘을 자각하고, 타인의 하늘을 섬기며, 만물의 하늘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시천주 인성교육의 궁극적 목표다. -
인천 인교선, ‘2025 청소년 G.M 캠프’ 300명 참여 속 마무리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인천교육자선교회(인교선)가 주관한 ‘제3회 청소년 G.M(God’s Masterpiece) 캠프’가 지난 15일 인천만수중학교에서 300여 명의 학생과 교사, 봉사자가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캠프는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중심 주제로 삼아, 예배와 말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정체성과 자존감 회복의 가치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예배로 문을 열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찾아오셨다”는 메시지와 함께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정일량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누가복음 19장 말씀을 인용해 “다음 세대를 향한 섬김과 지원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큰기쁨교회 마라나타 프레이즈 팀의 찬양과 학생들의 기도는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캠프 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으로 이어졌다. 읽기·걷기·쓰기 활동, 학교폭력 예방 교육, 생명 존중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성장 요소를 담은 활동들이 펼쳐졌으며, 오후에는 윷던지기·미니볼링·딱지치기 등 놀이 중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나는야 걸작품’ 랩송을 함께 부르는 시간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김성훈 목사(큰기쁨교회)는 로마서 10장 17절을 기반으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청소년들에게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캠프를 기획한 이종환 교장은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깊이 만나 자존감을 회복하고 학교 예배 공동체의 리더로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숙 회장은 캠프 이후에도 매달 ‘YES 집회’를 열어 학생들의 신앙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G.M 캠프는 신앙·교육·체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정체성과 생명의 가치를 다시 세워주는 장으로 평가받으며 마무리됐다. -
[동학논단] 동학의 덕(德)동학에서 '덕(德)'은 인간의 선천적인 본성이자, 하늘(한울님)의 뜻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동 규범을 의미합니다. 이는 유교, 불교, 도교의 전통 사상을 융합하여 재해석한 동학의 핵심적인 가르침입니다. 동학의 덕에 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덕의 근원: 한울님과 '시천주(侍天主)' 동학 사상의 핵심인 '시천주(侍天主)'는 "한울님을 모신다"는 의미로,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마음에 신성(神性)인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사상입니다. 따라서 동학에서 덕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이 신성을 깨닫고 발현하는 것입니다.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 사상도 이와 연결되며, 사람을 섬기는 것이 곧 하늘을 섬기는 것이 됩니다. 2. 덕의 실천 윤리: '성·경·신' (誠敬信) 최제우는 동학의 도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성(誠), 경(敬), 신(信) 세 글자뿐이라고 할 만큼, 이는 덕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성(誠, 정성):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천지 만물이 쉬지 않고 운행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敬, 공경): 한울님을 공경하고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이는 인간 존엄성과 평등 사상으로 이어집니다. 신(信, 믿음): 자신 안에 모신 한울님과 동학의 가르침에 대한 확고한 믿음입니다. 이 세 가지 덕목은 '수심정기(守心正氣, 마음을 닦고 기운을 바르게 함)'의 수양을 통해 구현됩니다. 3. 덕의 사회적 발현: '포덕천하(布德天下)' 동학의 덕은 개인의 수양에 그치지 않고 사회 개혁적인 실천으로 나타납니다. '포덕천하(布德天下)'는 "온 세상에 덕을 널리 편다"는 의미로, 동학 사상의 사회적 목표를 보여줍니다. 이는 부패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널리 백성을 구제하며 나라를 보호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광제창생(廣濟蒼生)' 및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로 구체화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동학의 덕은 인간 내면의 신성을 바탕으로 성, 경, 신을 실천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는 이상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동학논단] 成己成物과 守心正氣: 자기완성에서 세계구원으로1. 두 개의 길, 하나의 지향 『중용』 25장에서 말한다. "성자물지종야(誠者物之終也), 불성무물(不誠無物)" - 성실함은 사물의 완성이며, 성실하지 않으면 사물도 없다. 그리고 이어서 "시고군자 성기물야(是故君子 誠其物也)"라 하여, 군자는 자기 자신을 성실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바로 여기서 성기성물(成己成物)의 이중구조가 드러난다. 자기를 완성하는 것(成己)과 사물을 완성하는 것(成物)이 하나의 과정 안에서 통합되는 것이다. 최제우는 『동경대전』 「수덕문(修德文)」에서 "수심정기(守心正氣)"를 말한다. 마음을 지키고 기운을 바르게 한다는 이 네 글자는 단순한 개인 수양의 차원을 넘어선다. 『논학문(論學文)』에서 "내유신령(內有神靈) 외유기화(外有氣化)"라 했듯이, 안으로 신령을 품고 밖으로 기화를 드러내는 것, 이것이 바로 동학 수행의 핵심이다. 언뜻 보면 중용의 성기성물은 유가적 덕치의 논리이고, 동학의 수심정기는 종교적 수행론처럼 보인다. 그러나 두 개념은 놀랍도록 유사한 철학적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 2. 내재성과 초월성의 변증법 중용의 성(誠)은 천도(天道)이자 인도(人道)다. 하늘의 본성이 곧 사람의 본성이며,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성이다. 성기(成己)는 이 천명지성(天命之性)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용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성기이성물(成己而成物)"이라 하여, 자기완성은 필연적으로 타자의 완성으로 확장된다. 이것은 단순한 이타심이 아니다. 천지만물이 하나의 기(氣)로 연결되어 있다는 존재론적 통찰에 근거한다. 동학의 수심정기 역시 같은 구조를 보여준다. 최제우가 말한 "시천주(侍天主)"는 천주를 내 안에 모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내재적 초월, 혹은 초월적 내재라는 역설적 구조다. 천주는 밖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안에 있다. 그러므로 수심(守心),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곧 천주를 모시는 일이다. 그리고 이 마음이 바르게 지켜질 때 기운도 바르게 된다(正氣).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논학문』에서 "군자지학 시이성심(君子之學 始以成心)"이라 했다. 군자의 학문은 마음을 이루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유가적 확장 논리와 연결된다. 수심정기는 개인 수양에 그치지 않고, "다시개벽(更始開闢)"이라는 우주적 변혁으로 나아간다. 3. 자기완성의 사회적 차원 성기성물과 수심정기가 만나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둘 다 자기완성과 세계변혁이 분리될 수 없다고 본다. 중용의 군자는 성을 통해 자신을 완성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만물을 완성하는 일이다. "찬천지지화육(贊天地之化育)" - 천지의 화육을 돕는다는 표현에서 보듯, 인간의 자기완성은 우주적 창조 과정에 참여하는 일이다. 최제우의 동학 역시 마찬가지다. 수심정기는 단순히 개인의 영성을 높이는 기술이 아니다. 최제우는 당대의 사회적 모순 - 신분제의 부조리, 민중의 고통, 외세의 침략 - 을 목격했다. 그가 제시한 "인내천(人乃天)" 사상은 모든 사람이 하늘을 모시고 있다는 선언이다. 그러므로 수심정기를 통해 내 안의 천주를 깨닫는 것은, 동시에 타인 안의 천주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인여천(事人如天)" - 사람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동학의 핵심 윤리다. 4. 수행과 실천의 통일 중용은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辨), 독행(篤行)의 다섯 단계를 제시한다. 배우고, 묻고, 생각하고, 분별하고, 실천하는 이 과정은 성(誠)에 이르는 길이다. 그런데 마지막 단계인 독행(篤行), 독실하게 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깊이 생각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성이 아니다. 성기성물은 추상적 이념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이다. 동학의 수심정기 역시 실천적 수행론이다. 최제우는 제자들에게 주문(呪文)을 외우고, 청수(淸水)를 모시고, 지극한 정성으로 수련할 것을 가르쳤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 명상에 그치지 않았다.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가르침을 "어린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구체적 실천으로 연결시켰다. 3대 교주 손병희는 수심정기의 정신을 3·1운동이라는 민족적 실천으로 승화시켰다. 5. 21세기적 재해석 오늘날 성기성물과 수심정기는 새로운 의미를 요청받고 있다. 개인주의가 극단화되고 공동체가 해체되는 시대에, 자기완성과 타자완성이 분리될 수 없다는 이 두 사상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현대인은 자기계발에 몰두한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만의 성공으로 귀결될 때, 성기(成己)는 있되 성물(成物)은 없다. 진정한 자기완성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 나의 성공이 타인의 실패 위에 건설될 때, 그것은 중용이 말하는 성(誠)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수심정기는 단순한 마음 챙김(mindfulness)이나 명상 기법이 아니다.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내 안의 하늘을 지키는 것이며, 그것은 필연적으로 타인 안의 하늘을 인정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정기(正氣), 바른 기운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의 정의로 확장된다. 6. 하나의 길 성기성물과 수심정기. 하나는 유가의 언어로, 다른 하나는 동학의 언어로 말하지만, 결국 같은 진리를 가리킨다. 자기를 완성하는 것과 세계를 완성하는 것은 둘이 아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은 별개의 일이 아니다. 최제우는 "개벽"을 말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개벽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수심정기하며 자기 안의 하늘을 깨달을 때, 그것이 모여 새로운 세상이 된다. 중용이 말한 "천지위위(天地位位) 만물육언(萬物育言)" - 천지가 제자리를 잡고 만물이 자라는 세상, 그것이 바로 성기성물의 완성이며 수심정기의 결실이다. -
보령시, 오천면 밤섬·술뚱생활권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 선정보령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오천면 밤섬·술뚱생활권(삽시도)이 최종 선정되어 국비 7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어촌뉴딜300,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어촌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과감히 개편하고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를 추진해왔다. 개편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해양수산부가 2026년부터 총 200개의 어촌·어항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기존의 3개 유형(경제플랫폼 조성, 어촌생활플랫폼 조성, 안전인프라 개선)에서 2개 유형(경제도약형, 어촌회복형)으로 통합해 기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계와 보완점을 개선하여 추진한다. 밤섬·술뚱생활권(삽시도)이 선정된 어촌회복형 분야는 복수(2~3개)의 어항과 그 배후 마을의 일터·삶터·쉼터 개선을 위한 생활기반, 안전, 환경 개선 등의 도입시설과 소프트웨어 사업을 지원하며,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국비 7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된다. 밤섬·술뚱생활권(삽시도)은 이번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안심(安心) 생활권 기반 구축을 위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 ▲지속가능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 ▲생활·어항 안전망 강화를 위한 계류시설 개선 및 침수 대비 해안도로 정비 등을 추진해 지역주민이 장기간 염원해온 삽시도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밤섬·술뚱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주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활발한 어업활동을 영위하고 활력 넘치는 어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동학논단] 해월의 사인여천(事人如天)최근 우리 사회는 극심한 양극화와 혐오, 차별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별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이 일상화되고, SNS에는 타인을 향한 비난과 조롱이 넘쳐난다. 이런 시대에 150여 년 전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1827-1898)이 외쳤던 '사인여천(事人如天)'의 가르침이 새삼 절실하게 다가온다.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 해월의 이 한 마디는 단순한 도덕적 권고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본래 신성을 품고 있다는 혁명적 선언이었다. 스승 수운 최제우의 시천주(侍天主) 사상을 계승한 해월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하늘을 내 안에서 찾는 것을 넘어 타인 안에서 발견하라고 가르쳤다. 19세기 조선은 신분제가 엄격했던 사회였다. 양반과 상놈,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했다. 그러나 해월은 "부귀한 자를 섬기는 것은 쉬우나 천한 자를 섬기기는 어렵다"며, 특히 천대받는 여성과 어린이를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기에 귀천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는 단순히 타인을 존중하라는 수준을 넘어선다. 사인여천은 내가 마주하는 모든 사람을 신성한 존재로 대하는 것이며, 그들을 통해 하늘을 만나는 것이다. 배달원을, 청소노동자를, 식당 종업원을, 길에서 마주친 낯선 이를 어떻게 대하는가.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늘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해월의 사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사람뿐 아니라 천지만물이 모두 한울을 품고 있다고 보았다. "물 한 그릇도 함부로 버리지 말라", "풀 한 포기도 함부로 꺾지 말라"는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 생태위기 시대에 더욱 절실한 메시지다. 기후변화, 환경파괴, 생물다양성 감소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지금, 모든 생명을 신성한 것으로 대하라는 해월의 목소리는 예언자적 통찰로 들린다. 무엇보다 사인여천은 일상의 혁명이다. 해월은 먹고 마시는 평범한 행위조차 '한울님을 봉양하는 것(養天主)'이라 했다. 거창한 종교의식이나 특별한 수행이 아니라, 매 순간 타인을 대하고 음식을 먹고 자연을 접하는 일상 자체가 신성한 실천이 되는 것이다. 이는 세속과 신성, 일상과 종교를 분리하지 않는 동학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인여천을 실천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나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심지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까지도 하늘처럼 대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누군가를 공격하기 전에, 그 사람 안에도 하늘이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편의점 알바생에게, 콜센터 상담원에게, 아파트 경비원에게 반말을 하기 전에, 그들이 곧 한울님임을 떠올리는 것이다. 해월은 동학농민혁명이 실패한 후 체포되어 교수형을 당했다. 그러나 그가 뿌린 사인여천의 씨앗은 3·1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며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해왔다.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 생명의 신성함을 외친 그의 목소리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해월의 질문이 우리에게 던져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