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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남울진파크골프장’ 준공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지난 25일 파크골프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남울진파크골프장’준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복 울진군수, 체육회 및 파크골프협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기원했다. 준공식은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시타 행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역의 새로운 체육·관광 인프라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이번에 조성된 남울진파크골프장은 총면적 6만 7,000㎡ 부지에 36홀 코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체육시설로 총사업비 27.5억 원이 투입됐다. 2024년 3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5년 5월 착공하여 2025년 11월 준공을 완료했으며, 잔디 생육 및 보호 기간을 거쳐 내년 5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남울진파크골프장은 최장 150m, 최대 30m 폭의 넓고 시원한 페어웨이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로 구성된 경기장이다. 또한, 하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하류 지역에 위치해 탁 트인 조망을 갖춘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남울진파크골프장은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 유치뿐 아니라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울진의 대표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울진군이 더욱 활력 있는 지역사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산시, ‘K보듬 6000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아나바다 나눔 축제’ 개최경산시(시장 조현일)는 8일 남천 둔치 야외공연장에서 ‘나눔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순환’이라는 주제로 ‘K보듬 6000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아나바다 나눔 축제’를 K보듬 6000 어린이집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영유아와 학부모,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나눔과 순환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이웃과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장난감, 책, 의류, 가전 등 기부 물품 나눔의 장,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만들기 체험장,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에어바운스, 빅블럭 등), 당나귀, 앵무새 등 7종의 동물과 함께하는 교감 체험,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 및 나눔 부스가 운영됐다. 이번 나눔 축제는 K보듬 6000 어린이집과 지역사회가 함께 따뜻한 순환의 가치를 실천하고 경산시 온종일 돌봄‘K보듬 6000’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행사 수익금은 전액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바다의 보석’ 천북굴 맛보러 오세요! 15~16일 굴축제 열려보령시는 천북굴단지 상인회(회장 황용현)가 주최·주관하는 ‘2025 천북 굴축제’가 오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2일간 천수만 농어촌테마공원(천북 굴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첫날인 15일 오전 11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개막식 직후에는 천북굴의 특색을 살린 굴비빔밥 퍼포먼스와 시식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관광객 노래자랑, 품바팀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천북 지역은 오랫동안 품질 좋은 굴 생산지로 알려져 왔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서해 갯벌의 풍부한 영양분을 머금고 자라며, 겨울철 찬바람을 맞아 더욱 단단하고 풍미가 깊어진다. 11월부터 2월 사이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로, 쫄깃한 식감과 진한 바다 향이 일품이다. 천북굴은 보령을 대표하는 9가지 별미 중 하나로 꼽히며, 영양학적으로도 미네랄과 비타민, 타우린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북굴단지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천북굴의 우수성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축제 기간 동안 위생과 청결 관리에 만전을 기해 방문객 여러분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시, ‘2026년 어촌신(新)활력증진사업(어촌회복형)’ 공모 선정경주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6년 어촌신 활력증진사업(어촌회복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는 대본항과 연동항을 중심으로 어항시설 정비와 관광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침체된 어촌을 경제‧문화가 공존하는 활력 공간으로 재창출하고나아가 블루오션 시대에 대응하는 해양도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어촌회복형)’은 기존 어촌뉴딜300 및 신활력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성장한 우수 어촌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낙후된 어촌의 생활·안전 인프라를 보강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어촌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선정된 대본항은 태풍 내습과 고파랑으로 반복되는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재해 안전성과 어업활동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동항은 어촌뉴딜300사업 이후 증가한 관광 수요에 맞춰 관광·문화형 체류공간으로 고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대본항의 방파제 및 물양장‧선양장 정비, 도로 및 안전관리시설 개선, 공동작업장 신축 △연동항의 관광체험거점 조성, 빈집정비, 마을경관개선 등이다. 총사업비는 103억 원(국비 70억 원, 지방비 30억 원, 자부담 3억 원)이며,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주 바다가 더 안전하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 미래 어업·어촌 발전 최선 다할 것”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업·어촌을 굳건하게 지켜온 수산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6일 안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충남 수산인 한마음대회’에 참석해 “바다야 말로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원”이라며 “충남은 2025-2035 해양수산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전세계 1위”라며 “수산업 발전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인 만큼 어업·어촌에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면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도내 수산인들의 위상 정립과 결속을 강화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했다. 행사는 김 지사를 비롯해 노용현 태안·안면도수협조합장, 7개 수협 조합장, 수산인 및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 △개회식 △유공자 표창 △수산물 시식행사 △공연 및 장기자랑 등 순으로 진행됐다. 도내 수산인 및 가족, 수산 관련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수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수산인 한마음 대회는 수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수산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오늘 함께한 모든 수산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
경남119특수대응단, 케이블카 긴급구조 특별훈련 시행!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원)는 5일 사천시 동서동에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에서 도내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케이블카 사고 대비 인명구조 특별 교육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천바다 케이블카 특별훈련(사진/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이번 훈련에는 경남119특수대응단을 비롯해 도내 11개 소방서 구조대원 7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정전·기계 고장으로 케이블카(승강용 캐빈)에 고립된 인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실전 대응에 중점을 두었다. 사천바다 케이블카 특별훈련(사진/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훈련은 사천바다케이블카 내 실습장에서 트롤리 이동, 캐빈 개폐, 구조장비 사용법 등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 중심의 실습이 이뤄졌으며, 육상 케이블카 사고를 가정해 구조용 캐리지 장비를 활용한 고립자 구조훈련이 펼쳐졌다. 구조대원들은 지주에서 케빈까지 이동 후 문을 개방해 구조 대상자를 안전지대로 하강하는 절차에 숙달했다. 사천바다 케이블카 특별훈련(사진/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이번 특별훈련을 통해 구조대원의 삭도 시설(케이블카, 리프트 등) 대응 전문성이 한층 강화되고, 소방‧시설 관계기관 간의 협업 체계도 확고히 구축되었다. 이견근 119특수대응단장은 “삭도 시설에 대한 구조훈련을 지속적으로 해 삭도 시설 사고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라며, “철저한 훈련과 대비 태세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의성군,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2025년 문화탐방’ 실시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지난 10월 24일(금) 지역 내 다문화가족의 한국 문화 이해를 높이고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2025년 다문화가족 문화탐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성군이 지원하고 의성군가족센터가 주관했으며, 다문화가족 100여 명이 참여해 맞춤형 일정과 안전한 운영 속에 진행됐다. 또한 통역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해 참가자들이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평소 문화 향유 기회가 적었던 다문화가정에게 소중한 여가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울산 대왕암공원을 방문해 한국의 해양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체험하고,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는 산업 발전상과 해양 생태를 살펴보며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후 자유 관람과 체험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가족 간 유대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아이들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다문화가정은 우리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이번 문화탐방이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가족 간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천북 굴 축제로 미식 여행까지11월 15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천북 굴 축제에서는 신선한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굴구이, 굴회, 굴밥 등 굴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축제 기간 중에는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위치해 있어 당일 여행 코스로 최적이다. 대표적으로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인 서해랑길, 목장 체험과 신선한 유제품을 즐길 수 있는 우유창고, 서해안의 웅장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보령방조제, 데이트하기 좋은 역사적 명소 충청수영성 등이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청보리밭이 이제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가을 코스모스와 굴축제가 함께 어우러져 완벽한 가을 나들이 코스로 손색 없으니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보령의 가을을 만끽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을바람 타고 떠나는 보령의 섬 여행삽시도 황금곰솔 보령시가 가을을 맞아 보령의 아름다운 섬 여행을 추천한다. 보령시는 15개의 유인도와 90개의 무인도 등 총 105개의 청정 섬들을 품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섬 특유의 여유로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대천항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의 외연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새하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 듯 하다는 의미로 외연도라 불린다. 짙은 해무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하늘로 솟아오른 듯한 세 개의 산 봉우리가 주위의 작은 섬들을 거느리고 불쑥 나타나 신비함을 더해주는 섬이다. 외연도에는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있으며, 당산 및 상록수림 코스, 봉화산 코스, 망재산 코스 등의 둘레길이 트레킹 명소로 유명하다. 가을철 둘레길을 걷다 보면 억새가 흔들리는 능선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고, 고라금 해변에서는 몽돌과 큰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삽시도는 대천항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한적한 섬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삽시도는 화살이 꽂힌 활의 모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수려한 풍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이다. 삽시도에는 둘레길을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3개의 보물이 있는데, 면삽지, 물망터, 황금곰솔이다. 면삽지는 조수에 따라 하루 2번씩 삽시도와 이어졌다가 떨어지는 작은 무인도로,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한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물망터는 밀물 때는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썰물이 되면 짠 바닷물을 걷어내고 시원하고 깨끗한 샘물을 뿜어내는 신비의 샘이다. 황금곰솔은 노을빛에 비친 나뭇잎 색이 황금색이어서 황금소나무로 불리는데,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희귀한 소나무다. 삽시도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으며, 밤에는 은하수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별 관측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거멀너머 해수욕장, 진너머 해수욕장, 수루미 해수욕장 등 바다를 끼고 걷는 해변 산책로 코스도 매력적이다. 대천항에서 약 1시간 10분 거리의 장고도는 섬의 지형이 장구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으로,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섬 주변의 수심이 낮고 갯벌과 암초 등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연안어족이 서식하는데 알맞아 전복, 해삼 양식은 물론 멸치, 까나리, 실치, 김 양식 등 수산자원이 풍부한 청정 해역이다. 또한 장고도는 등바루놀이, 등불써기, 진대서낭제 등 많은 민속놀이와 토속신앙이 전승되어 최근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곳곳의 기암괴석과 더불어 백사청송(白沙淸松)이 해안을 덮고 있어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섬 주위에 암초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 바다낚시가 유명하며, 명장섬 해수욕장에서는 썰물 시 딴명장섬까지 물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을 하루에 두 번씩 볼 수 있다. 또한 장고도 어촌체험마을에서는 낙지, 주꾸미, 해삼 등을 잡는 체험도 가능하다. 가을은 전어, 꽃게 등 서해안 제철 해산물을 맛보기에도 최적의 계절이다. 섬 곳곳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1~2회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을 타고 외연도, 녹도, 호도 등으로 떠날 수 있다. 배 위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건네며 섬으로 향하는 여정부터 이미 여행의 설렘이 시작된다. 정부에서는 교통·숙박 등 대규모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여행하는 가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어 보령 섬 여행을 더욱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숙박은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최대 3만 원 할인받을 수 있으며, 교통비는 인구감소지역행 버스 30%(최대 3천 원) 할인, 관광열차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 ‘여행가는 가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가을 보령의 섬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라며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섬 둘레길을 걷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내 안의 하늘, 내 안의 부처19세기 조선의 몰락한 양반 최제우는 천주교 박해의 광풍 속에서 절망에 빠진 민중들에게 외쳤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그로부터 천 년도 더 이전, 인도의 붓다는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았다.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을 지니고 있다." 동서양의 시공간을 가로질러, 두 사상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진리는 멀리 있지 않으며, 초월은 내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러나 이 유사성의 이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숨어 있다. 동학의 시천주는 "하늘을 모신다"는 의미다. 최제우는 득도의 순간 천주로부터 "내 마음이 네 마음이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이는 단순한 깨달음이 아니라 만남이었다. 하늘이라는 인격적 존재가 인간의 내면에 들어와 거하며, 인간은 그 하늘을 공경하고 섬겨야 한다.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라는 주문에는 하늘의 기운이 지금 임하시니 영원토록 잊지 않고 모든 일을 이루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이는 명백히 관계적이다.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 자, 모시는 자와 모셔지는 자의 구분이 있다. 반면 여래장 사상은 철저히 비이원적이다. 중생과 부처는 본래 다르지 않다. 번뇌에 가려져 있을 뿐, 우리 마음속에는 이미 완전한 부처의 성품이 갖추어져 있다. 깨달음이란 외부로부터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재한 것을 발견하는 일이다. 선종의 스승들은 묻는다. "부처가 어디 있는가?" 그리고 답한다. "삼근육척(三斤六尺), 마른 똥막대기!" 부처를 멀리서 찾지 말라는 것이다. 섬김도 모심도 필요 없다. 다만 망상을 버리고 본래면목을 보면 그뿐이다. 이 차이는 우연이 아니다. 시천주는 19세기 조선이라는 구체적 역사 속에서 탄생했다. 삼정의 문란, 세도정치의 부패, 외세의 침략, 천주교 박해로 얼룩진 시대. 양반과 상놈, 남자와 여자, 적서의 구분으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없던 시대에 최제우는 선언했다. 모든 사람이 천주를 모신 존재이므로 귀천이 없다고. 이것은 철학이 아니라 혁명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의 깃발 아래 모인 민중들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명제로 봉건 질서에 맞섰다. 시천주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무기였다. 여래장은 다른 길을 걸었다. 기원전 인도에서 시작된 이 사상은 중국과 한국을 거치며 수많은 사원과 경전, 고승들의 법문 속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로 세상 밖의 일이었다. 출가한 수행자들이 산문을 닫고 좌선하며 자신의 불성을 관조하는 일. 물론 불교도 자비를 설하고 중생 구제를 말했지만, 그 본질은 현실 변혁보다 개인의 해탈에 있었다. 사바세계는 괴로움의 바다이며, 진정한 자유는 윤회를 벗어나는 데 있다. 여래장은 이 세상 너머를 가리키는 손가락이었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옳은가?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 두 사상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천주가 묻는다. "어떻게 이 부당한 세상을 바꿀 것인가?" 여래장은 묻는다. "어떻게 괴로움에서 벗어날 것인가?" 전자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이며, 후자는 존재론적이고 심리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현대 사회에서 두 사상이 다시 만나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은 여래장 사상을 바탕으로 사회참여불교를 펼쳤다. 모든 중생에 불성이 있다면,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동학의 후예인 천도교는 명상과 수행의 측면을 강화하며 개인의 영성 함양을 강조하고 있다. 시천주의 사회 변혁 정신과 여래장의 내면 수행이 서로를 보완하는 것이다. 어쩌면 21세기는 이 둘의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외부의 구조와 제도만 바꾼다고 해서 인간이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20세기의 실험들을 통해 배웠다. 동시에 개인의 깨달음만으로 구조적 불평등과 폭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시천주가 가르치듯 우리는 내면의 하늘을 자각하여 세상을 바꾸는 주체가 되어야 하며, 여래장이 가르치듯 번뇌와 집착에서 벗어나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최제우는 주문 속에서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이라 했다. 지극한 기운이 지금 이르렀으니 크게 내려주시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그는 하늘에 기도했지만, 동시에 그 하늘이 이미 자신 안에 있음을 알았다. 붓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했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는 뜻이다. 이는 오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가 그 자체로 존귀함을 말하는 것이다. 내 안의 하늘과 내 안의 부처. 두 개념은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같은 진리를 가리킨다. 초월은 멀리 있지 않으며, 신성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문제는 그것을 자각하느냐, 그리고 그 자각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이다. 시천주는 그 신성함으로 세상을 바꾸라 하고, 여래장은 그 본성을 깨달아 자유로워지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이 아니라 통합이다. 내면의 하늘을 경외하며 동시에 세상의 고통에 응답하는 것, 본래의 불성을 자각하며 동시에 이웃의 불성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두 사상이 우리에게 건네는 공통의 메시지가 아닐까. 안과 밖, 하늘과 땅, 나와 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곳에서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시천주와 여래장은 각각 다른 길로 우리를 그 경계 너머로 안내한다. 어느 길을 걷든, 중요한 것은 걷는다는 것 자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