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 (금)
포항시는 ‘포항 오어사 동종’의 국보 승격과 ‘포항 법광사지’의 국가유산구역 확대 지정을 추진하며 국가유산의 가치 선양과 체계적 보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지난 9일 열린 ‘경상북도 문화유산위원회 동산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오어사 동종을 국가지정 문화유산(국보) 승격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는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1216년(고려시대) 주종장 순광이 제작한 오어사 동종은 제작 시기와 제작자, 봉안 사찰이 명문으로 명확히 기록된 유물이다.
특히 전통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통형 음통과 독특한 당좌 양식 등 고려 후기 특징을 보여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995년 오어사 경내 정비 과정에서 발견돼 1998년 보물로 지정됐으며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국가유산청의 최종 검토를 거쳐 국보 승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신라 왕실 원찰인 법광사지의 국가유산구역 확대도 추진한다.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와 유구, 3,380여 점의 유물이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실시된 표본조사에서는 기존 지정구역 외곽에서도 주요 유물과 유구의 분포가 확인되면서 유적 보존을 위한 구역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이번 경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유산청에 구역 확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번 국보 승격 추진과 사적 구역 확대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이고 ‘장기읍성 종합정비’와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 등 2027년 국비 확보 사업과 연계해 체계적인 보존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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