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보디빌딩 대표팀이 스페인 산타 수산나에서 열린 ‘2025 IFBB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 및 IFBB 남자 월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1월 19일 귀국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피트니스&보디빌딩연맹(IFBB)이 주최했으며, 세계 정상급 선수 약 1,021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 국제무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여자 비키니, 보디피트니스, 피지크, 핏모델 등 주요 종목에서 서양 선수들과의 체격 차이와 열악한 훈련 환경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선연(제주특별자치도보디빌딩협회) 선수는 여자 피지크 오픈 5위, 김유경(세종시보디빌딩협회) 선수는 여자 피지크 오픈 6위, 최서영(광주광역시체육회) 선수는 마스터 여자 보디피트니스 45–49세 오픈 6위를 기록했다. 또한 김민서 선수는 핏모델 부문 7위에 올랐으며, 이예린 선수는 여자 비키니 종목에서 세미파이널에 진출하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표팀을 이끈 최문희 보디빌딩 국가대표 감독(구미시보디빌딩협회장)은 “우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않은 대한보디빌딩협회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불리한 신체 조건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값진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 감독은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훈련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무대에서 싸우는 건 선수 개인이지만, 컨디션 관리와 데이터 분석은 팀의 몫”이라며 “선수별 체형과 컨디션을 수치화해 준비하는 ‘데이터 기반 훈련’으로 국제무대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보디빌딩·피트니스 저변 확대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최 감독은 “보디빌딩 팀이 국내에서도 더 많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보디빌딩을 비인기 종목이 아닌, 누구나 즐기는 인기 종목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현장에서부터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대회 기간 중 IFBB 세계연맹 라파엘 산토야 회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 보디빌딩의 위상과 향후 국제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대표단은 “대한민국 파이팅! 더 열심히 준비해 다시 세계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