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0 (금)

  • 구름조금속초-1.3℃
  • 구름조금-2.1℃
  • 구름조금철원-4.3℃
  • 구름조금동두천-2.0℃
  • 구름조금파주-3.5℃
  • 구름조금대관령-5.6℃
  • 구름조금춘천-0.7℃
  • 맑음백령도-4.7℃
  • 맑음북강릉-1.4℃
  • 구름조금강릉0.0℃
  • 구름조금동해-0.1℃
  • 구름많음서울-2.7℃
  • 구름많음인천-3.8℃
  • 맑음원주-2.2℃
  • 눈울릉도-1.2℃
  • 구름많음수원-2.5℃
  • 맑음영월-1.4℃
  • 맑음충주-0.9℃
  • 맑음서산-2.5℃
  • 맑음울진1.0℃
  • 맑음청주-1.1℃
  • 구름조금대전0.4℃
  • 맑음추풍령-0.9℃
  • 맑음안동0.6℃
  • 구름조금상주-0.2℃
  • 구름조금포항2.4℃
  • 구름조금군산-1.2℃
  • 구름조금대구2.0℃
  • 구름조금전주0.5℃
  • 구름많음울산1.7℃
  • 흐림창원1.2℃
  • 구름조금광주1.4℃
  • 흐림부산1.9℃
  • 구름많음통영3.9℃
  • 구름조금목포-0.4℃
  • 구름많음여수3.2℃
  • 구름조금흑산도1.0℃
  • 흐림완도2.0℃
  • 구름조금고창-0.4℃
  • 구름많음순천0.8℃
  • 구름조금홍성(예)-0.4℃
  • 맑음-1.4℃
  • 흐림제주4.0℃
  • 흐림고산3.0℃
  • 흐림성산3.3℃
  • 흐림서귀포8.1℃
  • 구름많음진주4.1℃
  • 구름조금강화-3.6℃
  • 구름조금양평-1.6℃
  • 구름조금이천-0.9℃
  • 구름조금인제-2.7℃
  • 구름조금홍천-1.9℃
  • 맑음태백-4.1℃
  • 구름조금정선군-1.1℃
  • 맑음제천-2.3℃
  • 맑음보은-0.8℃
  • 맑음천안-2.1℃
  • 맑음보령0.4℃
  • 맑음부여1.1℃
  • 맑음금산0.0℃
  • 맑음0.4℃
  • 맑음부안-0.2℃
  • 구름많음임실-0.2℃
  • 맑음정읍-0.6℃
  • 구름조금남원0.5℃
  • 구름조금장수-1.0℃
  • 구름조금고창군-0.2℃
  • 맑음영광군-0.7℃
  • 흐림김해시1.5℃
  • 구름조금순창군0.7℃
  • 흐림북창원2.1℃
  • 흐림양산시3.1℃
  • 구름많음보성군3.4℃
  • 구름많음강진군1.8℃
  • 구름많음장흥2.3℃
  • 구름많음해남0.5℃
  • 구름많음고흥2.8℃
  • 흐림의령군0.8℃
  • 구름조금함양군1.8℃
  • 구름많음광양시4.5℃
  • 흐림진도군0.0℃
  • 구름조금봉화-1.3℃
  • 맑음영주-1.5℃
  • 구름조금문경-0.1℃
  • 구름조금청송군0.0℃
  • 맑음영덕1.2℃
  • 맑음의성1.6℃
  • 맑음구미1.9℃
  • 맑음영천1.0℃
  • 구름많음경주시1.2℃
  • 맑음거창3.7℃
  • 구름조금합천3.0℃
  • 구름많음밀양3.1℃
  • 구름많음산청2.3℃
  • 흐림거제2.5℃
  • 구름많음남해2.4℃
  • 흐림2.7℃
골목길의 등불, 주민의 안심을 지키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경뉴스

골목길의 등불, 주민의 안심을 지키다.

골목길의 깊은 어둠을 걷다 보면, 그 길을 밝히는 것이 단순한 가로등 불빛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온기, 이웃을 지키겠다는 마음, 그리고 묵묵한 헌신이 그 빛 속에 함께 담겨 있다.

KakaoTalk_20250819_081833706.jpg

▲ 전치덕 우아 의료재단 상임이사  


[검경합동신문 이은습 기자] 골목길의 등불, 주민의 안심을 지키다.

 

골목길의 깊은 어둠을 걷다 보면, 그 길을 밝히는 것이 단순한 가로등 불빛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온기, 이웃을 지키겠다는 마음, 그리고 묵묵한 헌신이 그 빛 속에 함께 담겨 있다.


2024년 10월 나는 울산 중구 병영2동 자율방범대원의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 마을의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는 생각과 뜻이 모여 만들어진 조직이었다. 해가 지고 난 뒤 어둠이 깔리는 저녁, 골목과 공원, 주택가를 돌며 범죄를 예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장마철 비가 쏟아지는 날도,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밤도, 우리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겨울, 차디찬 바람을 뚫고 순찰을 돌던 어느 날이었다. 작은 손에 따뜻한 음료를 들고 다가와 “방범 아저씨, 안녕하세요!” 하고 웃어주던 아이들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십니다”라는 짧은 인사말 한마디에 온몸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봉사는 대단한 능력이나 특출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드는 작은 행동이 쌓여 결국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밤의 골목은 언제나 적막하다. 문을 닫은 가게들, 인적이 드문 주택가, 가로등 불빛조차 희미한 길목들. 그러나 그곳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이 있기에 마을은 무너지지 않는다.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나누며, 주민들의 불안을 조금씩 덜어주는 그 모든 과정이 곧 공동체의 안전망이 된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순찰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지역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절도나 침입 범죄율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골목길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지만, 매일 이어지는 발자국 소리 하나가 범죄의 그림자를 걷어낸다.


순찰을 하다 보면 뜻밖의 순간과도 마주한다. 늦은 밤 길을 잃은 치매 어르신을 발견해 가족에게 안전하게 모셔드린 일, 골목 담장 너머에서 연기를 감지해 큰 사고를 막은 경험도 있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주민과의 신뢰를 쌓고, 마을 공동체의 유대감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그러나 과제도 분명 존재한다. 많은 대원들이 생업과 병행하며 봉사를 이어가기에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또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장비 지원, 순찰 차량 확보, 체계적인 교육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특히 청소년과 신혼부부가 많은 신흥 주택가에서는 주차 문제, 야간 보행 안전 같은 새로운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자율방범대의 활동이 단순히 ‘순찰’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역 안전 문화’로 확산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방범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 주민 참여를 넓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지도 제작, 취약 지역을 밝혀주는 야간 안전 귀갓길 조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교육 등은 작은 마을을 더 튼튼한 울타리로 만든다. 또한 청년층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범 활동을 하나의 ‘지역 문화’로 자리잡게 할 수도 있다. 축제와 봉사가 결합된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하는 야간 걷기 캠페인, 지역 상인회와 협력하는 방범 네트워크 구축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오늘도 어둠이 내린 골목을 걷는다.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그 소리에 기대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이 길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작은 등불이 하나둘 모이면, 마을 전체가 환하게 빛난다. 그 소중한 빛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는 오늘도 걸어간다.


결국 골목길의 어둠을 밝히는 건 전력으로 켜진 가로등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이라는 사실. 나는 그 믿음을 품고 오늘도 발걸음을 내딛는다. 주민의 안심을 지키는 길 위의 등불이 되기 위해서....

KakaoTalk_20240424_134411911.jpg

#검경합동신문

#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

#전병찬신경외과

#반구길메리재활요양병원

#이은습사회부기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