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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옛날 사람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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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교육/건강

칼럼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옛날 사람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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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양력 2월4일은 입춘(立春)이다. 전날은 당연히 겨울의 마지막 날이며 이 날이 계절을 나누기 위해 절분(節分, 세쯔분: 節=계절, 分=나누다)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그날 밤(보통 2월3일), 집 문을 열어 콩을 뿌리는 전통이 있다(마메마키). 콩을 뿌릴 때 “귀신은 밖으로 나가라, 복은 들어오라" 라고 하면서 한다.

 

 

원래 각 집에서 식구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했던 행사이지만 요즘 실제로 하는 가정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런 행사를 하는 절이나 학교도 있다.

 

 

콩 뿌리기 후에는 콩을 나이 수만큼 먹거나, 녹차 잎과 함께 콩을 넣어서 콩 맛이 있는 녹차를 복을 주는 차라고 마시는 풍습도 있다.

 

 

인터넷으로 찾아 봤더니 절분은 원래 중국에서 온 풍습이며 옛날에 한국에서도 콩 뿌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런 풍습은 사라졌던 모양이다. 문화 전파를 봤을 때 풍습이 시작된 지역이나 거기와 거리상 가까운 지역보다 오히려 먼 지역에서 옛날 풍습이 잘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 사례를 여기서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콩 뿌리기는 오랫동안 일본 전 지역에서 해 왔던 풍습이지만 절분 날에 먹는 음식으로 요즘 갑자기 유명해진 음식이 있다. 일본식 김밥이지만 먹는 방법에 특칭이 있다. 김밥을 잘리지 않고 긴 상태로 먹어야 하고, 먹는 동안 한 마디도 말하면 안 된다. 게다가 매년 길(吉)이 오는 방향이 있어 먹는 동안 그 방향을 향해야 한다.

 

 

좋은 방각은  갑(甲) · 을(乙) · 병(丙) · 정(丁) · 무(戊) · 기(己) · 경(庚) · 신(辛) · 임(壬) · 계(癸) 로 되는 십간(十干)과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십간에는 각각 방위와 숫자가 할당되기에 서력을 사용하는 현대에도 서력 숫자 중 아래 한 자리 숫자를 사용해서 길 방향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김밥을 먹는 풍습은 원래 일본 서쪽 오사카 근처에서 시작된 풍습이지만 21세기 초에 슈퍼와 편의점에서 큰 광고와 함께 소개되어 일본 전 지역에 퍼졌다.

 

 

현대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음양오행을 일상생활에서 떠올리는 장면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을 받는 풍습이 남아 있는 사실은 정말로 재미있다.

 

 

콩 뿌리며 병마를 쫓아내는 행사는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살기 위한 옛날 사람들의 지혜였다. 의료도 다른 과학도 발달된 현대에는 필요 없는 풍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력상에 입춘 이후에는 봄이라고 해도 아직 날씨는 춥다. “귀신은 밖에 나가라, 복은 들어오라" 라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던 옛 사람들을 떠올리며 독자 분의 건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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