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9 (수)

  • 맑음속초32.5℃
  • 맑음28.5℃
  • 맑음철원27.6℃
  • 맑음동두천27.1℃
  • 맑음파주26.0℃
  • 구름많음대관령24.8℃
  • 맑음춘천29.4℃
  • 맑음백령도25.9℃
  • 맑음북강릉31.4℃
  • 맑음강릉32.4℃
  • 구름많음동해32.1℃
  • 맑음서울27.8℃
  • 맑음인천27.1℃
  • 맑음원주29.2℃
  • 흐림울릉도27.7℃
  • 맑음수원26.9℃
  • 구름많음영월28.5℃
  • 구름많음충주29.1℃
  • 맑음서산27.4℃
  • 맑음울진30.6℃
  • 맑음청주29.7℃
  • 맑음대전29.2℃
  • 구름많음추풍령28.5℃
  • 구름많음안동29.6℃
  • 구름많음상주29.6℃
  • 구름많음포항32.1℃
  • 맑음군산27.8℃
  • 맑음대구31.5℃
  • 맑음전주28.5℃
  • 맑음울산31.5℃
  • 구름많음창원32.7℃
  • 맑음광주29.2℃
  • 구름많음부산29.7℃
  • 맑음통영28.7℃
  • 구름많음목포27.9℃
  • 맑음여수31.8℃
  • 맑음흑산도27.3℃
  • 구름많음완도28.4℃
  • 맑음고창27.7℃
  • 맑음순천28.3℃
  • 맑음홍성(예)28.1℃
  • 맑음27.6℃
  • 맑음제주29.8℃
  • 맑음고산27.6℃
  • 맑음성산28.9℃
  • 맑음서귀포30.2℃
  • 맑음진주31.9℃
  • 맑음강화25.5℃
  • 맑음양평28.8℃
  • 맑음이천27.7℃
  • 맑음인제28.4℃
  • 맑음홍천28.9℃
  • 구름많음태백26.2℃
  • 구름많음정선군29.4℃
  • 구름많음제천27.3℃
  • 맑음보은27.7℃
  • 맑음천안27.7℃
  • 맑음보령27.6℃
  • 맑음부여27.4℃
  • 맑음금산28.1℃
  • 맑음27.7℃
  • 맑음부안27.8℃
  • 맑음임실27.3℃
  • 맑음정읍28.3℃
  • 맑음남원28.4℃
  • 구름많음장수25.3℃
  • 구름많음고창군27.9℃
  • 맑음영광군27.7℃
  • 구름많음김해시33.1℃
  • 맑음순창군28.3℃
  • 구름많음북창원34.2℃
  • 구름많음양산시34.4℃
  • 맑음보성군29.2℃
  • 맑음강진군29.2℃
  • 맑음장흥28.4℃
  • 맑음해남28.0℃
  • 맑음고흥29.6℃
  • 구름많음의령군31.6℃
  • 맑음함양군29.9℃
  • 맑음광양시30.8℃
  • 구름많음진도군27.2℃
  • 구름많음봉화27.1℃
  • 구름많음영주28.2℃
  • 구름많음문경28.0℃
  • 구름많음청송군29.6℃
  • 구름많음영덕30.8℃
  • 구름많음의성30.3℃
  • 맑음구미30.5℃
  • 맑음영천30.2℃
  • 맑음경주시31.4℃
  • 맑음거창28.9℃
  • 맑음합천32.2℃
  • 맑음밀양32.2℃
  • 맑음산청30.0℃
  • 맑음거제30.7℃
  • 맑음남해30.4℃
  • 구름많음33.6℃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