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5 (목)

  • 맑음속초19.1℃
  • 맑음19.0℃
  • 구름많음철원19.6℃
  • 맑음동두천20.3℃
  • 맑음파주20.0℃
  • 맑음대관령13.6℃
  • 맑음춘천19.8℃
  • 맑음백령도18.1℃
  • 맑음북강릉17.9℃
  • 맑음강릉18.3℃
  • 맑음동해18.8℃
  • 맑음서울24.0℃
  • 맑음인천23.3℃
  • 맑음원주21.9℃
  • 구름많음울릉도18.6℃
  • 맑음수원22.6℃
  • 맑음영월18.9℃
  • 맑음충주21.7℃
  • 맑음서산21.1℃
  • 구름많음울진19.3℃
  • 흐림청주22.6℃
  • 구름많음대전21.3℃
  • 구름많음추풍령19.2℃
  • 구름많음안동20.0℃
  • 구름많음상주20.6℃
  • 흐림포항20.1℃
  • 구름많음군산22.0℃
  • 흐림대구19.5℃
  • 구름많음전주22.7℃
  • 비울산18.6℃
  • 흐림창원20.1℃
  • 구름많음광주21.9℃
  • 비부산19.5℃
  • 흐림통영19.3℃
  • 구름많음목포22.3℃
  • 흐림여수20.0℃
  • 구름많음흑산도20.4℃
  • 흐림완도21.6℃
  • 구름많음고창22.4℃
  • 구름많음순천19.4℃
  • 맑음홍성(예)21.2℃
  • 흐림21.5℃
  • 비제주20.3℃
  • 구름많음고산20.2℃
  • 흐림성산21.3℃
  • 흐림서귀포22.5℃
  • 흐림진주18.2℃
  • 맑음강화19.3℃
  • 맑음양평21.6℃
  • 맑음이천22.0℃
  • 맑음인제16.4℃
  • 맑음홍천19.5℃
  • 흐림태백15.1℃
  • 맑음정선군16.0℃
  • 맑음제천19.2℃
  • 구름많음보은20.1℃
  • 맑음천안21.9℃
  • 맑음보령19.7℃
  • 구름많음부여20.2℃
  • 흐림금산20.9℃
  • 구름많음20.9℃
  • 구름많음부안22.3℃
  • 구름많음임실20.8℃
  • 구름많음정읍22.4℃
  • 구름많음남원20.4℃
  • 구름많음장수18.9℃
  • 흐림고창군22.6℃
  • 구름많음영광군21.9℃
  • 흐림김해시19.9℃
  • 구름많음순창군21.3℃
  • 흐림북창원19.3℃
  • 흐림양산시19.7℃
  • 흐림보성군20.8℃
  • 흐림강진군21.5℃
  • 흐림장흥20.9℃
  • 흐림해남21.8℃
  • 흐림고흥21.0℃
  • 흐림의령군19.0℃
  • 구름많음함양군18.3℃
  • 흐림광양시19.5℃
  • 흐림진도군22.4℃
  • 흐림봉화17.8℃
  • 흐림영주18.4℃
  • 흐림문경19.7℃
  • 흐림청송군18.8℃
  • 흐림영덕18.8℃
  • 구름많음의성20.5℃
  • 구름많음구미21.4℃
  • 흐림영천19.8℃
  • 흐림경주시19.1℃
  • 구름많음거창18.8℃
  • 흐림합천19.7℃
  • 흐림밀양21.0℃
  • 흐림산청17.9℃
  • 흐림거제18.8℃
  • 흐림남해18.5℃
  • 흐림20.3℃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