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2 (화)

  • 구름많음속초21.2℃
  • 구름많음23.0℃
  • 구름많음철원21.0℃
  • 구름많음동두천22.3℃
  • 맑음파주21.7℃
  • 흐림대관령17.5℃
  • 구름많음춘천22.9℃
  • 흐림백령도15.7℃
  • 구름많음북강릉21.5℃
  • 구름많음강릉24.0℃
  • 구름많음동해21.3℃
  • 구름많음서울22.3℃
  • 구름많음인천21.0℃
  • 구름많음원주22.8℃
  • 맑음울릉도22.1℃
  • 구름많음수원22.8℃
  • 흐림영월21.3℃
  • 흐림충주22.8℃
  • 구름많음서산20.9℃
  • 구름많음울진20.7℃
  • 흐림청주21.8℃
  • 비대전17.1℃
  • 구름많음추풍령20.0℃
  • 구름많음안동22.7℃
  • 구름많음상주23.7℃
  • 천둥번개포항22.5℃
  • 흐림군산17.4℃
  • 구름많음대구23.6℃
  • 흐림전주20.1℃
  • 구름많음울산21.8℃
  • 비창원17.9℃
  • 흐림광주17.3℃
  • 흐림부산20.3℃
  • 흐림통영15.5℃
  • 흐림목포17.3℃
  • 천둥번개여수14.8℃
  • 구름많음흑산도18.9℃
  • 흐림완도
  • 흐림고창20.0℃
  • 흐림순천14.1℃
  • 흐림홍성(예)20.9℃
  • 구름많음20.4℃
  • 구름많음제주19.0℃
  • 흐림고산16.3℃
  • 흐림성산15.0℃
  • 흐림서귀포17.8℃
  • 흐림진주16.0℃
  • 맑음강화21.5℃
  • 구름많음양평22.7℃
  • 구름많음이천23.1℃
  • 구름많음인제21.8℃
  • 구름많음홍천22.4℃
  • 흐림태백16.2℃
  • 구름많음정선군24.2℃
  • 구름많음제천22.1℃
  • 구름많음보은22.6℃
  • 흐림천안21.3℃
  • 흐림보령17.3℃
  • 구름많음부여18.8℃
  • 흐림금산19.4℃
  • 흐림16.6℃
  • 흐림부안18.1℃
  • 흐림임실18.0℃
  • 흐림정읍19.2℃
  • 흐림남원16.4℃
  • 흐림장수18.2℃
  • 흐림고창군18.6℃
  • 흐림영광군19.5℃
  • 흐림김해시20.9℃
  • 흐림순창군16.6℃
  • 흐림북창원19.3℃
  • 흐림양산시22.8℃
  • 흐림보성군15.9℃
  • 흐림강진군16.4℃
  • 흐림장흥16.2℃
  • 흐림해남19.1℃
  • 흐림고흥15.6℃
  • 흐림의령군18.4℃
  • 흐림함양군19.1℃
  • 흐림광양시26.9℃
  • 흐림진도군18.9℃
  • 구름많음봉화22.6℃
  • 구름많음영주19.3℃
  • 구름많음문경22.6℃
  • 구름많음청송군22.2℃
  • 맑음영덕23.9℃
  • 구름많음의성23.8℃
  • 구름많음구미24.3℃
  • 흐림영천22.3℃
  • 흐림경주시23.7℃
  • 흐림거창19.6℃
  • 흐림합천20.0℃
  • 흐림밀양21.8℃
  • 흐림산청16.3℃
  • 흐림거제17.6℃
  • 흐림남해15.2℃
  • 흐림21.5℃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