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1 (일)

  • 흐림속초170.1℃
  • 흐림56.0℃
  • 흐림철원45.5℃
  • 흐림동두천45.7℃
  • 구름많음파주47.7℃
  • 흐림대관령81.9℃
  • 흐림춘천57.4℃
  • 흐림백령도25.3℃
  • 흐림북강릉172.4℃
  • 흐림강릉121.4℃
  • 흐림동해102.3℃
  • 구름많음서울71.7℃
  • 맑음인천50.4℃
  • 흐림원주60.6℃
  • 비울릉도20.5℃
  • 구름많음수원62.1℃
  • 흐림영월60.2℃
  • 흐림충주62.4℃
  • 구름많음서산64.4℃
  • 흐림울진111.3℃
  • 흐림청주38.4℃
  • 흐림대전61.2℃
  • 흐림추풍령32.6℃
  • 흐림안동0.0℃
  • 맑음상주46.1℃
  • 맑음포항44.1℃
  • 흐림군산41.4℃
  • 맑음대구17.0℃
  • 흐림전주39.3℃
  • 맑음울산35.6℃
  • 맑음창원58.4℃
  • 흐림광주20.9℃
  • 맑음부산36.3℃
  • 맑음통영42.2℃
  • 흐림목포11.5℃
  • 흐림여수35.8℃
  • 구름많음흑산도25.9℃
  • 구름많음완도22.9℃
  • 흐림고창26.5℃
  • 흐림순천31.0℃
  • 흐림홍성(예)52.5℃
  • 흐림20.0℃
  • 구름많음제주11.2℃
  • 구름많음고산15.3℃
  • 구름많음성산11.2℃
  • 맑음서귀포9.6℃
  • 맑음진주45.5℃
  • 흐림강화62.2℃
  • 흐림양평65.0℃
  • 흐림이천80.9℃
  • 흐림인제52.9℃
  • 흐림홍천70.3℃
  • 흐림태백83.0℃
  • 흐림정선군16.6℃
  • 흐림제천93.1℃
  • 흐림보은49.6℃
  • 흐림천안51.7℃
  • 흐림보령40.5℃
  • 흐림부여47.8℃
  • 흐림금산54.0℃
  • 흐림48.3℃
  • 흐림부안30.6℃
  • 흐림임실26.2℃
  • 흐림정읍32.1℃
  • 흐림남원22.6℃
  • 흐림장수33.4℃
  • 흐림고창군20.9℃
  • 흐림영광군36.5℃
  • 맑음김해시39.3℃
  • 흐림순창군21.1℃
  • 맑음북창원50.8℃
  • 맑음양산시42.9℃
  • 흐림보성군40.8℃
  • 흐림강진군22.9℃
  • 흐림장흥22.9℃
  • 흐림해남18.9℃
  • 흐림고흥35.2℃
  • 구름많음의령군36.8℃
  • 흐림함양군17.6℃
  • 구름많음광양시22.4℃
  • 구름많음진도군15.3℃
  • 흐림봉화49.3℃
  • 흐림영주121.7℃
  • 흐림문경102.1℃
  • 흐림청송군35.2℃
  • 구름많음영덕77.7℃
  • 흐림의성21.2℃
  • 구름많음구미29.6℃
  • 맑음영천22.4℃
  • 구름많음경주시44.8℃
  • 맑음거창23.1℃
  • 맑음합천25.3℃
  • 맑음밀양62.0℃
  • 구름많음산청25.8℃
  • 맑음거제66.2℃
  • 구름많음남해73.5℃
  • 맑음35.6℃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