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3 (목)

  • 맑음속초9.4℃
  • 구름많음11.2℃
  • 맑음철원11.5℃
  • 맑음동두천12.5℃
  • 맑음파주11.7℃
  • 구름많음대관령2.4℃
  • 구름많음춘천13.3℃
  • 맑음백령도9.9℃
  • 맑음북강릉7.9℃
  • 맑음강릉10.5℃
  • 구름많음동해9.8℃
  • 맑음서울16.6℃
  • 맑음인천15.6℃
  • 구름많음원주14.6℃
  • 구름많음울릉도10.2℃
  • 구름많음수원17.0℃
  • 구름많음영월11.5℃
  • 흐림충주15.2℃
  • 맑음서산13.1℃
  • 구름많음울진10.6℃
  • 구름많음청주17.0℃
  • 흐림대전16.0℃
  • 흐림추풍령13.0℃
  • 구름많음안동12.3℃
  • 구름많음상주13.3℃
  • 맑음포항13.3℃
  • 맑음군산17.9℃
  • 구름많음대구12.1℃
  • 흐림전주18.4℃
  • 구름많음울산11.9℃
  • 구름많음창원14.7℃
  • 맑음광주16.4℃
  • 구름많음부산12.7℃
  • 구름많음통영13.2℃
  • 구름많음목포12.7℃
  • 맑음여수16.4℃
  • 흐림흑산도11.5℃
  • 구름많음완도12.6℃
  • 구름많음고창13.2℃
  • 구름많음순천11.8℃
  • 맑음홍성(예)13.9℃
  • 구름많음15.9℃
  • 구름많음제주14.4℃
  • 흐림고산15.1℃
  • 구름많음성산14.4℃
  • 흐림서귀포16.8℃
  • 구름많음진주14.8℃
  • 맑음강화14.6℃
  • 구름많음양평15.8℃
  • 구름많음이천13.5℃
  • 구름많음인제8.6℃
  • 맑음홍천12.6℃
  • 흐림태백5.8℃
  • 구름많음정선군7.2℃
  • 흐림제천10.5℃
  • 구름많음보은14.3℃
  • 구름많음천안16.2℃
  • 구름많음보령16.5℃
  • 흐림부여17.9℃
  • 흐림금산16.1℃
  • 구름많음16.2℃
  • 구름많음부안14.3℃
  • 구름많음임실16.0℃
  • 구름많음정읍15.3℃
  • 맑음남원16.3℃
  • 구름많음장수13.7℃
  • 구름많음고창군14.0℃
  • 구름많음영광군13.4℃
  • 구름많음김해시12.7℃
  • 맑음순창군17.0℃
  • 구름많음북창원14.1℃
  • 구름많음양산시13.7℃
  • 구름많음보성군13.0℃
  • 맑음강진군12.7℃
  • 맑음장흥11.3℃
  • 구름많음해남11.1℃
  • 구름많음고흥11.5℃
  • 흐림의령군13.9℃
  • 맑음함양군14.2℃
  • 구름많음광양시15.3℃
  • 구름많음진도군11.0℃
  • 구름많음봉화9.6℃
  • 흐림영주10.0℃
  • 구름많음문경11.5℃
  • 흐림청송군10.1℃
  • 구름많음영덕10.8℃
  • 흐림의성12.5℃
  • 흐림구미14.5℃
  • 구름많음영천10.2℃
  • 구름많음경주시11.5℃
  • 구름많음거창11.9℃
  • 구름많음합천14.4℃
  • 흐림밀양13.7℃
  • 구름많음산청13.1℃
  • 구름많음거제13.1℃
  • 구름많음남해15.4℃
  • 구름많음13.2℃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