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 (금)

  • 맑음속초10.3℃
  • 맑음3.6℃
  • 맑음철원3.2℃
  • 맑음동두천3.7℃
  • 맑음파주5.3℃
  • 구름많음대관령0.8℃
  • 맑음춘천4.2℃
  • 구름많음백령도12.2℃
  • 맑음북강릉11.3℃
  • 맑음강릉10.7℃
  • 구름많음동해10.3℃
  • 맑음서울8.2℃
  • 맑음인천10.0℃
  • 맑음원주6.4℃
  • 구름많음울릉도16.6℃
  • 맑음수원9.2℃
  • 흐림영월3.8℃
  • 구름많음충주6.0℃
  • 구름많음서산7.7℃
  • 흐림울진11.1℃
  • 구름많음청주7.7℃
  • 구름많음대전8.1℃
  • 흐림추풍령7.8℃
  • 구름많음안동8.6℃
  • 구름많음상주6.1℃
  • 구름많음포항12.6℃
  • 구름많음군산10.4℃
  • 흐림대구10.0℃
  • 구름많음전주9.9℃
  • 흐림울산13.3℃
  • 구름많음창원12.5℃
  • 흐림광주11.7℃
  • 흐림부산16.1℃
  • 구름많음통영15.0℃
  • 흐림목포11.4℃
  • 구름많음여수14.7℃
  • 흐림흑산도15.3℃
  • 구름많음완도15.7℃
  • 구름많음고창8.1℃
  • 흐림순천7.6℃
  • 박무홍성(예)5.1℃
  • 흐림5.5℃
  • 흐림제주18.7℃
  • 구름많음고산17.5℃
  • 구름많음성산20.2℃
  • 흐림서귀포19.9℃
  • 구름많음진주9.1℃
  • 맑음강화7.5℃
  • 맑음양평6.0℃
  • 맑음이천5.2℃
  • 맑음인제1.6℃
  • 맑음홍천2.2℃
  • 구름많음태백5.8℃
  • 흐림정선군3.0℃
  • 흐림제천5.6℃
  • 흐림보은5.6℃
  • 흐림천안5.2℃
  • 구름많음보령9.5℃
  • 흐림부여8.1℃
  • 흐림금산5.1℃
  • 흐림7.1℃
  • 구름많음부안8.6℃
  • 흐림임실5.9℃
  • 구름많음정읍7.5℃
  • 흐림남원7.1℃
  • 구름많음장수4.5℃
  • 구름많음고창군8.2℃
  • 구름많음영광군8.1℃
  • 구름많음김해시12.1℃
  • 흐림순창군6.9℃
  • 구름많음북창원11.8℃
  • 구름많음양산시13.8℃
  • 구름많음보성군12.6℃
  • 구름많음강진군11.9℃
  • 구름많음장흥13.4℃
  • 구름많음해남11.5℃
  • 구름많음고흥14.5℃
  • 구름많음의령군7.7℃
  • 흐림함양군6.1℃
  • 구름많음광양시15.4℃
  • 구름많음진도군12.9℃
  • 구름많음봉화5.6℃
  • 흐림영주8.8℃
  • 흐림문경7.1℃
  • 흐림청송군6.2℃
  • 흐림영덕12.0℃
  • 구름많음의성7.6℃
  • 구름많음구미7.5℃
  • 흐림영천8.1℃
  • 구름많음경주시10.9℃
  • 흐림거창5.5℃
  • 흐림합천7.4℃
  • 흐림밀양12.4℃
  • 흐림산청6.0℃
  • 구름많음거제13.5℃
  • 구름많음남해12.8℃
  • 구름많음12.1℃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