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2 (수)

  • 흐림속초17.4℃
  • 흐림7.8℃
  • 흐림철원9.1℃
  • 흐림동두천9.7℃
  • 흐림파주9.1℃
  • 흐림대관령9.1℃
  • 흐림춘천7.7℃
  • 흐림백령도10.9℃
  • 흐림북강릉17.0℃
  • 흐림강릉17.6℃
  • 흐림동해18.6℃
  • 흐림서울11.1℃
  • 흐림인천11.3℃
  • 흐림원주8.3℃
  • 흐림울릉도17.6℃
  • 흐림수원11.0℃
  • 흐림영월7.7℃
  • 흐림충주9.2℃
  • 흐림서산10.6℃
  • 흐림울진16.8℃
  • 흐림청주12.0℃
  • 흐림대전11.5℃
  • 흐림추풍령10.7℃
  • 흐림안동11.4℃
  • 흐림상주12.1℃
  • 흐림포항15.8℃
  • 흐림군산11.6℃
  • 흐림대구13.8℃
  • 흐림전주11.2℃
  • 흐림울산13.8℃
  • 흐림창원14.1℃
  • 흐림광주12.9℃
  • 흐림부산16.0℃
  • 흐림통영13.2℃
  • 흐림목포12.5℃
  • 흐림여수13.8℃
  • 비흑산도12.5℃
  • 흐림완도12.7℃
  • 흐림고창10.5℃
  • 흐림순천10.3℃
  • 흐림홍성(예)11.1℃
  • 흐림10.9℃
  • 비제주15.9℃
  • 흐림고산13.1℃
  • 흐림성산14.4℃
  • 비서귀포16.1℃
  • 흐림진주10.8℃
  • 흐림강화11.1℃
  • 흐림양평8.5℃
  • 흐림이천9.0℃
  • 흐림인제8.7℃
  • 흐림홍천7.4℃
  • 흐림태백12.9℃
  • 흐림정선군6.3℃
  • 흐림제천7.7℃
  • 흐림보은10.4℃
  • 흐림천안9.7℃
  • 흐림보령11.2℃
  • 흐림부여11.2℃
  • 흐림금산10.0℃
  • 흐림10.3℃
  • 흐림부안10.8℃
  • 흐림임실10.2℃
  • 흐림정읍10.1℃
  • 흐림남원10.5℃
  • 흐림장수9.1℃
  • 흐림고창군11.3℃
  • 흐림영광군11.8℃
  • 흐림김해시14.2℃
  • 흐림순창군10.7℃
  • 흐림북창원14.3℃
  • 흐림양산시14.7℃
  • 흐림보성군11.9℃
  • 흐림강진군12.1℃
  • 흐림장흥11.7℃
  • 흐림해남11.1℃
  • 흐림고흥12.3℃
  • 흐림의령군10.7℃
  • 흐림함양군10.2℃
  • 흐림광양시13.0℃
  • 흐림진도군11.6℃
  • 흐림봉화8.6℃
  • 흐림영주11.4℃
  • 흐림문경11.6℃
  • 흐림청송군11.2℃
  • 흐림영덕15.6℃
  • 흐림의성10.9℃
  • 흐림구미12.3℃
  • 흐림영천12.3℃
  • 흐림경주시12.5℃
  • 흐림거창9.9℃
  • 흐림합천11.5℃
  • 흐림밀양13.2℃
  • 흐림산청10.3℃
  • 흐림거제13.2℃
  • 흐림남해14.2℃
  • 흐림14.1℃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