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금)

  • 흐림속초10.2℃
  • 비11.9℃
  • 흐림철원10.5℃
  • 흐림동두천9.7℃
  • 흐림파주11.1℃
  • 흐림대관령10.0℃
  • 흐림춘천11.9℃
  • 박무백령도9.5℃
  • 흐림북강릉10.5℃
  • 흐림강릉11.9℃
  • 흐림동해11.5℃
  • 박무서울9.7℃
  • 흐림인천10.0℃
  • 흐림원주10.6℃
  • 구름많음울릉도17.8℃
  • 흐림수원8.9℃
  • 흐림영월11.1℃
  • 흐림충주11.3℃
  • 흐림서산10.4℃
  • 구름많음울진13.7℃
  • 비청주11.1℃
  • 비대전10.0℃
  • 흐림추풍령11.6℃
  • 흐림안동13.5℃
  • 흐림상주12.3℃
  • 맑음포항20.7℃
  • 흐림군산9.7℃
  • 구름많음대구20.1℃
  • 흐림전주9.7℃
  • 구름많음울산23.2℃
  • 맑음창원22.3℃
  • 흐림광주12.6℃
  • 구름많음부산20.6℃
  • 맑음통영19.2℃
  • 흐림목포12.7℃
  • 구름많음여수16.2℃
  • 흐림흑산도13.0℃
  • 흐림완도14.4℃
  • 흐림고창10.6℃
  • 흐림순천12.6℃
  • 흐림홍성(예)10.7℃
  • 흐림10.6℃
  • 흐림제주15.9℃
  • 흐림고산15.1℃
  • 구름많음성산18.7℃
  • 구름많음서귀포21.1℃
  • 맑음진주19.8℃
  • 구름많음강화12.4℃
  • 흐림양평11.2℃
  • 흐림이천10.3℃
  • 흐림인제11.7℃
  • 흐림홍천11.9℃
  • 구름많음태백13.7℃
  • 흐림정선군11.9℃
  • 흐림제천10.6℃
  • 흐림보은10.4℃
  • 흐림천안10.6℃
  • 흐림보령11.6℃
  • 흐림부여10.2℃
  • 흐림금산11.5℃
  • 흐림10.2℃
  • 흐림부안10.6℃
  • 흐림임실10.6℃
  • 흐림정읍10.5℃
  • 흐림남원12.8℃
  • 흐림장수11.8℃
  • 흐림고창군10.3℃
  • 흐림영광군10.8℃
  • 구름많음김해시21.9℃
  • 흐림순창군12.6℃
  • 구름많음북창원21.4℃
  • 맑음양산시23.2℃
  • 흐림보성군14.4℃
  • 흐림강진군14.3℃
  • 흐림장흥14.0℃
  • 흐림해남13.8℃
  • 흐림고흥14.8℃
  • 구름많음의령군18.5℃
  • 구름많음함양군13.4℃
  • 구름많음광양시17.0℃
  • 흐림진도군12.3℃
  • 흐림봉화12.7℃
  • 흐림영주12.8℃
  • 흐림문경13.1℃
  • 흐림청송군15.3℃
  • 구름많음영덕17.1℃
  • 흐림의성14.2℃
  • 구름많음구미16.6℃
  • 구름많음영천19.5℃
  • 맑음경주시20.9℃
  • 구름많음거창17.9℃
  • 맑음합천19.3℃
  • 맑음밀양22.8℃
  • 구름많음산청16.4℃
  • 맑음거제18.4℃
  • 구름많음남해16.7℃
  • 구름많음21.2℃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