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화)

  • 흐림속초9.0℃
  • 흐림13.5℃
  • 구름많음철원13.7℃
  • 구름많음동두천17.5℃
  • 구름많음파주17.2℃
  • 흐림대관령6.0℃
  • 흐림춘천13.3℃
  • 구름많음백령도13.3℃
  • 흐림북강릉8.3℃
  • 흐림강릉9.3℃
  • 흐림동해10.3℃
  • 구름많음서울17.6℃
  • 흐림인천16.5℃
  • 흐림원주14.6℃
  • 흐림울릉도10.7℃
  • 구름많음수원17.0℃
  • 흐림영월11.6℃
  • 흐림충주14.8℃
  • 맑음서산17.1℃
  • 흐림울진11.0℃
  • 흐림청주16.3℃
  • 구름많음대전17.0℃
  • 흐림추풍령15.1℃
  • 구름많음안동15.4℃
  • 흐림상주16.6℃
  • 흐림포항12.7℃
  • 맑음군산17.8℃
  • 흐림대구15.5℃
  • 맑음전주18.0℃
  • 흐림울산12.9℃
  • 흐림창원17.5℃
  • 맑음광주17.3℃
  • 구름많음부산16.9℃
  • 흐림통영18.6℃
  • 맑음목포15.2℃
  • 맑음여수18.8℃
  • 구름많음흑산도14.1℃
  • 맑음완도18.8℃
  • 맑음고창17.2℃
  • 구름많음순천18.6℃
  • 맑음홍성(예)17.7℃
  • 흐림15.5℃
  • 구름많음제주14.6℃
  • 구름많음고산12.5℃
  • 맑음성산16.8℃
  • 맑음서귀포19.6℃
  • 맑음진주18.2℃
  • 구름많음강화17.2℃
  • 구름많음양평16.2℃
  • 흐림이천17.4℃
  • 흐림인제9.6℃
  • 흐림홍천14.0℃
  • 흐림태백6.4℃
  • 흐림정선군10.0℃
  • 흐림제천12.1℃
  • 흐림보은15.5℃
  • 흐림천안17.0℃
  • 맑음보령18.7℃
  • 맑음부여18.9℃
  • 흐림금산17.2℃
  • 구름많음17.7℃
  • 구름많음부안16.9℃
  • 맑음임실18.2℃
  • 구름많음정읍17.3℃
  • 구름많음남원18.2℃
  • 구름많음장수17.1℃
  • 맑음고창군16.3℃
  • 맑음영광군16.9℃
  • 흐림김해시15.8℃
  • 구름많음순창군17.4℃
  • 흐림북창원17.4℃
  • 흐림양산시16.0℃
  • 구름많음보성군19.0℃
  • 맑음강진군18.2℃
  • 구름많음장흥19.1℃
  • 맑음해남17.2℃
  • 구름많음고흥20.2℃
  • 흐림의령군16.8℃
  • 구름많음함양군19.1℃
  • 구름많음광양시19.2℃
  • 맑음진도군15.7℃
  • 흐림봉화12.2℃
  • 흐림영주15.5℃
  • 흐림문경15.9℃
  • 흐림청송군12.2℃
  • 흐림영덕12.0℃
  • 흐림의성14.3℃
  • 흐림구미15.7℃
  • 흐림영천13.8℃
  • 흐림경주시12.7℃
  • 흐림거창17.7℃
  • 흐림합천17.4℃
  • 흐림밀양16.6℃
  • 구름많음산청18.3℃
  • 흐림거제17.3℃
  • 구름많음남해18.2℃
  • 흐림15.4℃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