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3 (금)

  • 구름많음속초17.0℃
  • 맑음21.4℃
  • 맑음철원20.7℃
  • 구름많음동두천22.1℃
  • 구름많음파주19.7℃
  • 구름많음대관령17.0℃
  • 맑음춘천21.7℃
  • 박무백령도8.0℃
  • 구름많음북강릉19.9℃
  • 구름많음강릉21.8℃
  • 구름많음동해17.0℃
  • 구름많음서울21.9℃
  • 구름많음인천18.4℃
  • 구름많음원주20.5℃
  • 맑음울릉도17.3℃
  • 흐림수원20.4℃
  • 구름많음영월21.5℃
  • 구름많음충주21.5℃
  • 구름많음서산18.8℃
  • 구름많음울진17.4℃
  • 구름많음청주22.0℃
  • 흐림대전21.3℃
  • 흐림추풍령20.5℃
  • 구름많음안동22.0℃
  • 흐림상주21.5℃
  • 구름많음포항21.3℃
  • 흐림군산18.7℃
  • 흐림대구22.9℃
  • 흐림전주21.4℃
  • 흐림울산18.6℃
  • 흐림창원17.6℃
  • 흐림광주20.8℃
  • 연무부산17.8℃
  • 흐림통영16.7℃
  • 흐림목포18.1℃
  • 연무여수15.7℃
  • 박무흑산도14.0℃
  • 흐림완도16.1℃
  • 흐림고창20.7℃
  • 흐림순천17.1℃
  • 구름많음홍성(예)21.2℃
  • 흐림21.2℃
  • 흐림제주17.8℃
  • 흐림고산17.0℃
  • 흐림성산17.4℃
  • 흐림서귀포17.9℃
  • 흐림진주19.1℃
  • 구름많음강화18.1℃
  • 구름많음양평20.9℃
  • 구름많음이천21.0℃
  • 맑음인제20.5℃
  • 구름많음홍천21.0℃
  • 구름많음태백17.2℃
  • 구름많음정선군21.5℃
  • 구름많음제천20.0℃
  • 구름많음보은21.6℃
  • 흐림천안21.6℃
  • 흐림보령18.8℃
  • 흐림부여20.8℃
  • 흐림금산22.5℃
  • 구름많음21.7℃
  • 구름많음부안19.8℃
  • 흐림임실20.3℃
  • 흐림정읍21.8℃
  • 흐림남원20.9℃
  • 흐림장수19.6℃
  • 흐림고창군20.8℃
  • 흐림영광군19.7℃
  • 구름많음김해시19.2℃
  • 흐림순창군21.0℃
  • 구름많음북창원20.6℃
  • 구름많음양산시20.5℃
  • 흐림보성군17.2℃
  • 흐림강진군17.4℃
  • 흐림장흥16.7℃
  • 흐림해남16.3℃
  • 흐림고흥17.1℃
  • 구름많음의령군20.9℃
  • 흐림함양군21.4℃
  • 흐림광양시17.7℃
  • 흐림진도군15.9℃
  • 구름많음봉화20.1℃
  • 구름많음영주20.4℃
  • 구름많음문경21.2℃
  • 구름많음청송군21.8℃
  • 구름많음영덕18.6℃
  • 흐림의성22.5℃
  • 흐림구미22.0℃
  • 흐림영천22.4℃
  • 흐림경주시20.9℃
  • 흐림거창21.1℃
  • 구름많음합천22.8℃
  • 구름많음밀양22.4℃
  • 흐림산청20.1℃
  • 구름많음거제16.3℃
  • 흐림남해16.6℃
  • 구름많음19.3℃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