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화)

  • 흐림속초8.1℃
  • 흐림12.1℃
  • 구름많음철원12.8℃
  • 구름많음동두천16.2℃
  • 구름많음파주15.8℃
  • 흐림대관령5.6℃
  • 흐림춘천12.7℃
  • 구름많음백령도12.8℃
  • 비북강릉10.6℃
  • 흐림강릉11.5℃
  • 흐림동해11.3℃
  • 구름많음서울16.8℃
  • 구름많음인천16.0℃
  • 흐림원주14.4℃
  • 구름많음울릉도10.4℃
  • 구름많음수원16.2℃
  • 흐림영월11.6℃
  • 흐림충주15.1℃
  • 맑음서산16.8℃
  • 흐림울진10.9℃
  • 흐림청주15.5℃
  • 구름많음대전16.6℃
  • 흐림추풍령15.5℃
  • 흐림안동14.3℃
  • 흐림상주17.2℃
  • 흐림포항12.9℃
  • 맑음군산16.6℃
  • 흐림대구15.1℃
  • 구름많음전주16.9℃
  • 흐림울산12.9℃
  • 구름많음창원16.2℃
  • 맑음광주17.5℃
  • 구름많음부산16.3℃
  • 구름많음통영18.5℃
  • 구름많음목포14.2℃
  • 맑음여수17.3℃
  • 맑음흑산도13.2℃
  • 맑음완도17.6℃
  • 구름많음고창15.9℃
  • 구름많음순천18.2℃
  • 맑음홍성(예)16.4℃
  • 구름많음15.9℃
  • 구름많음제주14.7℃
  • 구름많음고산11.9℃
  • 맑음성산15.3℃
  • 맑음서귀포18.9℃
  • 맑음진주18.7℃
  • 구름많음강화15.3℃
  • 흐림양평15.4℃
  • 흐림이천17.1℃
  • 흐림인제11.1℃
  • 흐림홍천13.6℃
  • 흐림태백6.8℃
  • 흐림정선군9.6℃
  • 흐림제천12.9℃
  • 흐림보은15.5℃
  • 구름많음천안16.0℃
  • 맑음보령17.6℃
  • 구름많음부여17.6℃
  • 구름많음금산16.2℃
  • 구름많음16.1℃
  • 구름많음부안17.1℃
  • 맑음임실16.9℃
  • 흐림정읍14.9℃
  • 맑음남원17.7℃
  • 구름많음장수15.5℃
  • 구름많음고창군14.3℃
  • 맑음영광군15.6℃
  • 흐림김해시15.7℃
  • 맑음순창군16.2℃
  • 흐림북창원17.1℃
  • 흐림양산시16.6℃
  • 구름많음보성군18.6℃
  • 구름많음강진군17.0℃
  • 구름많음장흥17.8℃
  • 구름많음해남15.4℃
  • 맑음고흥17.6℃
  • 구름많음의령군16.7℃
  • 맑음함양군19.1℃
  • 맑음광양시20.4℃
  • 맑음진도군13.8℃
  • 흐림봉화11.1℃
  • 흐림영주15.0℃
  • 흐림문경15.1℃
  • 흐림청송군11.5℃
  • 흐림영덕11.2℃
  • 흐림의성15.1℃
  • 흐림구미15.8℃
  • 흐림영천13.9℃
  • 흐림경주시13.5℃
  • 구름많음거창18.0℃
  • 구름많음합천17.1℃
  • 흐림밀양16.4℃
  • 구름많음산청18.5℃
  • 구름많음거제16.3℃
  • 맑음남해17.9℃
  • 흐림16.1℃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