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7 (토)

  • 맑음속초3.9℃
  • 맑음4.7℃
  • 맑음철원3.5℃
  • 맑음동두천5.9℃
  • 맑음파주4.3℃
  • 구름많음대관령0.0℃
  • 맑음춘천5.7℃
  • 맑음백령도0.3℃
  • 맑음북강릉3.9℃
  • 구름많음강릉5.2℃
  • 구름많음동해4.9℃
  • 맑음서울5.9℃
  • 맑음인천4.0℃
  • 맑음원주5.3℃
  • 구름많음울릉도2.1℃
  • 맑음수원4.5℃
  • 맑음영월4.8℃
  • 맑음충주5.9℃
  • 맑음서산3.0℃
  • 구름많음울진6.7℃
  • 맑음청주5.5℃
  • 맑음대전6.5℃
  • 맑음추풍령5.4℃
  • 맑음안동6.4℃
  • 맑음상주6.9℃
  • 맑음포항8.9℃
  • 맑음군산3.9℃
  • 맑음대구8.5℃
  • 맑음전주5.2℃
  • 맑음울산8.3℃
  • 맑음창원9.3℃
  • 맑음광주6.0℃
  • 맑음부산9.4℃
  • 맑음통영8.8℃
  • 맑음목포3.2℃
  • 맑음여수8.4℃
  • 맑음흑산도3.8℃
  • 맑음완도6.7℃
  • 맑음고창3.4℃
  • 맑음순천5.4℃
  • 맑음홍성(예)4.9℃
  • 맑음4.4℃
  • 맑음제주8.0℃
  • 맑음고산5.4℃
  • 맑음성산6.8℃
  • 맑음서귀포11.1℃
  • 맑음진주9.1℃
  • 맑음강화4.2℃
  • 맑음양평
  • 맑음이천6.0℃
  • 맑음인제4.4℃
  • 맑음홍천5.9℃
  • 맑음태백1.5℃
  • 맑음정선군4.5℃
  • 맑음제천4.5℃
  • 맑음보은5.0℃
  • 맑음천안3.9℃
  • 맑음보령5.4℃
  • 맑음부여6.1℃
  • 맑음금산6.2℃
  • 맑음5.9℃
  • 맑음부안3.9℃
  • 맑음임실5.1℃
  • 맑음정읍4.1℃
  • 맑음남원5.3℃
  • 맑음장수3.0℃
  • 맑음고창군4.3℃
  • 맑음영광군3.7℃
  • 맑음김해시10.2℃
  • 맑음순창군4.4℃
  • 맑음북창원9.7℃
  • 맑음양산시11.2℃
  • 맑음보성군8.0℃
  • 맑음강진군6.4℃
  • 맑음장흥7.2℃
  • 맑음해남5.8℃
  • 맑음고흥8.2℃
  • 맑음의령군8.6℃
  • 맑음함양군7.1℃
  • 맑음광양시9.4℃
  • 맑음진도군4.5℃
  • 맑음봉화4.6℃
  • 맑음영주4.9℃
  • 맑음문경5.4℃
  • 맑음청송군6.4℃
  • 맑음영덕7.2℃
  • 맑음의성7.5℃
  • 맑음구미7.5℃
  • 맑음영천8.0℃
  • 맑음경주시8.4℃
  • 맑음거창7.0℃
  • 맑음합천9.7℃
  • 맑음밀양9.6℃
  • 맑음산청7.3℃
  • 맑음거제9.5℃
  • 맑음남해8.9℃
  • 맑음10.6℃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