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 맑음속초13.0℃
  • 맑음18.6℃
  • 맑음철원16.6℃
  • 맑음동두천17.5℃
  • 맑음파주16.1℃
  • 구름많음대관령13.1℃
  • 맑음춘천18.6℃
  • 맑음백령도6.4℃
  • 맑음북강릉12.2℃
  • 맑음강릉14.4℃
  • 맑음동해12.5℃
  • 맑음서울16.1℃
  • 맑음인천10.3℃
  • 맑음원주16.4℃
  • 구름많음울릉도11.9℃
  • 맑음수원12.1℃
  • 맑음영월16.3℃
  • 맑음충주15.6℃
  • 맑음서산10.5℃
  • 구름많음울진13.4℃
  • 구름많음청주15.0℃
  • 구름많음대전14.9℃
  • 구름많음추풍령14.1℃
  • 맑음안동16.3℃
  • 맑음상주15.7℃
  • 구름많음포항15.0℃
  • 흐림군산9.1℃
  • 맑음대구17.8℃
  • 구름많음전주9.9℃
  • 구름많음울산15.5℃
  • 맑음창원18.3℃
  • 박무광주11.4℃
  • 맑음부산17.8℃
  • 맑음통영18.3℃
  • 흐림목포9.9℃
  • 맑음여수16.8℃
  • 흐림흑산도8.1℃
  • 흐림완도12.4℃
  • 흐림고창9.0℃
  • 구름많음순천13.1℃
  • 맑음홍성(예)11.2℃
  • 구름많음14.2℃
  • 흐림제주12.0℃
  • 흐림고산11.0℃
  • 맑음성산12.6℃
  • 맑음서귀포17.5℃
  • 맑음진주18.7℃
  • 맑음강화11.9℃
  • 맑음양평17.2℃
  • 맑음이천14.7℃
  • 맑음인제18.0℃
  • 맑음홍천18.1℃
  • 맑음태백12.5℃
  • 맑음정선군16.5℃
  • 맑음제천15.1℃
  • 흐림보은14.4℃
  • 맑음천안13.6℃
  • 흐림보령9.2℃
  • 맑음부여12.5℃
  • 구름많음금산14.5℃
  • 구름많음13.7℃
  • 흐림부안9.3℃
  • 흐림임실10.3℃
  • 흐림정읍9.9℃
  • 흐림남원12.3℃
  • 흐림장수11.0℃
  • 흐림고창군9.6℃
  • 흐림영광군9.3℃
  • 맑음김해시18.6℃
  • 흐림순창군11.9℃
  • 맑음북창원18.7℃
  • 구름많음양산시19.6℃
  • 맑음보성군13.5℃
  • 흐림강진군12.4℃
  • 흐림장흥12.4℃
  • 흐림해남10.9℃
  • 맑음고흥14.0℃
  • 맑음의령군17.4℃
  • 맑음함양군14.4℃
  • 맑음광양시16.0℃
  • 흐림진도군9.5℃
  • 맑음봉화15.3℃
  • 맑음영주15.2℃
  • 맑음문경15.4℃
  • 흐림청송군16.0℃
  • 맑음영덕13.8℃
  • 구름많음의성16.7℃
  • 맑음구미16.6℃
  • 구름많음영천16.5℃
  • 구름많음경주시15.5℃
  • 맑음거창15.8℃
  • 맑음합천18.5℃
  • 맑음밀양19.5℃
  • 맑음산청15.3℃
  • 맑음거제17.0℃
  • 맑음남해17.7℃
  • 맑음18.7℃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