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구름많음속초8.7℃
  • 구름많음13.4℃
  • 맑음철원12.6℃
  • 맑음동두천12.9℃
  • 맑음파주11.9℃
  • 구름많음대관령3.7℃
  • 구름많음춘천14.4℃
  • 맑음백령도6.8℃
  • 구름많음북강릉8.8℃
  • 구름많음강릉10.2℃
  • 흐림동해9.3℃
  • 연무서울13.2℃
  • 맑음인천10.0℃
  • 구름많음원주13.2℃
  • 구름많음울릉도8.3℃
  • 맑음수원10.9℃
  • 구름많음영월14.0℃
  • 구름많음충주13.5℃
  • 맑음서산9.8℃
  • 흐림울진10.0℃
  • 흐림청주14.5℃
  • 구름많음대전13.8℃
  • 흐림추풍령13.8℃
  • 구름많음안동13.5℃
  • 흐림상주14.1℃
  • 흐림포항11.6℃
  • 구름많음군산8.4℃
  • 구름많음대구14.4℃
  • 구름많음전주10.6℃
  • 흐림울산11.1℃
  • 흐림창원12.6℃
  • 구름많음광주12.3℃
  • 흐림부산12.5℃
  • 흐림통영12.8℃
  • 구름많음목포7.7℃
  • 흐림여수12.3℃
  • 흐림흑산도6.7℃
  • 구름많음완도12.3℃
  • 구름많음고창9.0℃
  • 흐림순천11.9℃
  • 구름많음홍성(예)11.7℃
  • 흐림13.2℃
  • 흐림제주10.4℃
  • 흐림고산8.7℃
  • 흐림성산10.9℃
  • 흐림서귀포12.7℃
  • 구름많음진주13.8℃
  • 맑음강화7.8℃
  • 구름많음양평13.7℃
  • 맑음이천14.2℃
  • 흐림인제12.6℃
  • 흐림홍천13.6℃
  • 흐림태백6.6℃
  • 구름많음정선군13.4℃
  • 구름많음제천12.4℃
  • 구름많음보은13.5℃
  • 구름많음천안13.0℃
  • 구름많음보령10.6℃
  • 흐림부여12.4℃
  • 구름많음금산13.3℃
  • 구름많음13.7℃
  • 구름많음부안8.9℃
  • 구름많음임실11.9℃
  • 흐림정읍9.8℃
  • 흐림남원14.3℃
  • 흐림장수12.4℃
  • 구름많음고창군9.6℃
  • 구름많음영광군8.8℃
  • 흐림김해시12.7℃
  • 흐림순창군12.6℃
  • 흐림북창원13.9℃
  • 흐림양산시13.0℃
  • 흐림보성군12.9℃
  • 구름많음강진군12.4℃
  • 구름많음장흥12.4℃
  • 구름많음해남10.0℃
  • 흐림고흥13.4℃
  • 흐림의령군14.1℃
  • 흐림함양군14.6℃
  • 흐림광양시13.2℃
  • 구름많음진도군8.1℃
  • 구름많음봉화11.6℃
  • 구름많음영주12.9℃
  • 구름많음문경13.3℃
  • 흐림청송군11.9℃
  • 흐림영덕10.3℃
  • 흐림의성14.5℃
  • 흐림구미14.9℃
  • 흐림영천12.5℃
  • 흐림경주시12.2℃
  • 흐림거창14.0℃
  • 흐림합천15.6℃
  • 흐림밀양14.0℃
  • 흐림산청14.0℃
  • 흐림거제12.2℃
  • 흐림남해13.1℃
  • 흐림13.1℃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