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4 (월)

  • 흐림속초9.5℃
  • 구름많음10.3℃
  • 맑음철원9.9℃
  • 맑음동두천10.5℃
  • 맑음파주11.3℃
  • 흐림대관령5.9℃
  • 구름많음춘천10.3℃
  • 맑음백령도10.8℃
  • 흐림북강릉9.1℃
  • 흐림강릉9.8℃
  • 흐림동해10.1℃
  • 맑음서울10.7℃
  • 맑음인천12.1℃
  • 맑음원주10.9℃
  • 흐림울릉도10.1℃
  • 맑음수원12.5℃
  • 구름많음영월9.3℃
  • 맑음충주10.8℃
  • 맑음서산12.0℃
  • 흐림울진10.3℃
  • 맑음청주11.4℃
  • 맑음대전11.8℃
  • 맑음추풍령9.6℃
  • 맑음안동12.1℃
  • 맑음상주11.4℃
  • 맑음포항13.3℃
  • 맑음군산12.4℃
  • 맑음대구13.8℃
  • 구름많음전주11.7℃
  • 맑음울산13.7℃
  • 맑음창원14.3℃
  • 맑음광주12.9℃
  • 맑음부산14.4℃
  • 맑음통영14.4℃
  • 맑음목포13.2℃
  • 맑음여수12.3℃
  • 맑음흑산도14.2℃
  • 맑음완도13.6℃
  • 맑음고창13.1℃
  • 구름많음순천11.3℃
  • 맑음홍성(예)12.9℃
  • 맑음11.1℃
  • 맑음제주14.3℃
  • 맑음고산14.2℃
  • 맑음성산14.3℃
  • 맑음서귀포14.8℃
  • 맑음진주14.1℃
  • 맑음강화11.9℃
  • 맑음양평12.0℃
  • 맑음이천11.9℃
  • 구름많음인제8.8℃
  • 맑음홍천10.9℃
  • 흐림태백5.9℃
  • 흐림정선군7.2℃
  • 맑음제천9.4℃
  • 구름많음보은10.1℃
  • 맑음천안11.7℃
  • 맑음보령12.4℃
  • 맑음부여12.3℃
  • 맑음금산12.3℃
  • 맑음11.9℃
  • 맑음부안13.6℃
  • 구름많음임실10.6℃
  • 구름많음정읍12.0℃
  • 구름많음남원10.5℃
  • 구름많음장수9.8℃
  • 구름많음고창군12.3℃
  • 맑음영광군13.3℃
  • 맑음김해시14.0℃
  • 구름많음순창군12.2℃
  • 맑음북창원14.5℃
  • 맑음양산시15.1℃
  • 맑음보성군13.9℃
  • 맑음강진군14.1℃
  • 맑음장흥12.4℃
  • 맑음해남13.8℃
  • 맑음고흥13.3℃
  • 맑음의령군13.7℃
  • 맑음함양군12.3℃
  • 맑음광양시12.7℃
  • 맑음진도군13.9℃
  • 흐림봉화8.5℃
  • 맑음영주10.1℃
  • 맑음문경12.0℃
  • 구름많음청송군10.4℃
  • 구름많음영덕11.6℃
  • 맑음의성13.3℃
  • 맑음구미13.2℃
  • 맑음영천13.2℃
  • 맑음경주시13.8℃
  • 맑음거창13.3℃
  • 맑음합천14.9℃
  • 맑음밀양14.6℃
  • 맑음산청13.2℃
  • 맑음거제14.3℃
  • 맑음남해13.2℃
  • 맑음14.6℃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