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8 (목)

  • 맑음속초24.4℃
  • 맑음26.3℃
  • 맑음철원25.7℃
  • 맑음동두천24.6℃
  • 맑음파주23.5℃
  • 맑음대관령21.7℃
  • 맑음춘천26.9℃
  • 박무백령도16.6℃
  • 맑음북강릉28.2℃
  • 맑음강릉29.2℃
  • 맑음동해22.5℃
  • 맑음서울24.4℃
  • 맑음인천19.6℃
  • 맑음원주25.2℃
  • 맑음울릉도22.6℃
  • 맑음수원22.5℃
  • 맑음영월24.6℃
  • 맑음충주25.0℃
  • 맑음서산21.6℃
  • 맑음울진24.7℃
  • 맑음청주25.8℃
  • 맑음대전24.1℃
  • 맑음추풍령23.0℃
  • 맑음안동25.2℃
  • 맑음상주24.8℃
  • 맑음포항27.5℃
  • 흐림군산17.8℃
  • 맑음대구27.3℃
  • 흐림전주19.7℃
  • 맑음울산27.2℃
  • 맑음창원28.4℃
  • 구름많음광주22.4℃
  • 맑음부산24.1℃
  • 맑음통영24.6℃
  • 흐림목포18.9℃
  • 맑음여수26.3℃
  • 안개흑산도17.6℃
  • 흐림완도21.6℃
  • 흐림고창18.9℃
  • 맑음순천22.5℃
  • 구름많음홍성(예)21.1℃
  • 맑음24.8℃
  • 흐림제주20.0℃
  • 흐림고산19.2℃
  • 맑음성산23.7℃
  • 맑음서귀포26.4℃
  • 맑음진주26.7℃
  • 맑음강화19.2℃
  • 맑음양평24.9℃
  • 맑음이천24.1℃
  • 맑음인제25.2℃
  • 맑음홍천26.4℃
  • 맑음태백21.6℃
  • 맑음정선군24.6℃
  • 맑음제천23.2℃
  • 맑음보은23.6℃
  • 맑음천안23.6℃
  • 흐림보령18.2℃
  • 맑음부여22.4℃
  • 맑음금산22.9℃
  • 맑음24.3℃
  • 흐림부안18.4℃
  • 흐림임실19.8℃
  • 흐림정읍19.8℃
  • 구름많음남원22.8℃
  • 구름많음장수21.7℃
  • 흐림고창군19.0℃
  • 흐림영광군19.0℃
  • 맑음김해시28.7℃
  • 구름많음순창군21.8℃
  • 맑음북창원29.2℃
  • 맑음양산시29.4℃
  • 맑음보성군24.1℃
  • 흐림강진군21.6℃
  • 흐림장흥22.2℃
  • 흐림해남19.8℃
  • 구름많음고흥23.5℃
  • 맑음의령군27.9℃
  • 맑음함양군24.9℃
  • 맑음광양시26.2℃
  • 흐림진도군18.3℃
  • 맑음봉화23.9℃
  • 맑음영주23.9℃
  • 맑음문경23.9℃
  • 맑음청송군25.5℃
  • 맑음영덕26.7℃
  • 맑음의성25.9℃
  • 맑음구미25.5℃
  • 맑음영천25.4℃
  • 맑음경주시27.2℃
  • 맑음거창25.6℃
  • 맑음합천27.5℃
  • 맑음밀양28.8℃
  • 맑음산청25.7℃
  • 맑음거제24.0℃
  • 맑음남해26.1℃
  • 맑음29.3℃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