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화)

  • 흐림속초23.9℃
  • 흐림19.9℃
  • 흐림철원19.0℃
  • 흐림동두천20.0℃
  • 흐림파주17.8℃
  • 구름많음대관령21.5℃
  • 구름많음춘천19.9℃
  • 비백령도16.0℃
  • 구름많음북강릉23.9℃
  • 구름많음강릉26.3℃
  • 구름많음동해26.3℃
  • 흐림서울21.7℃
  • 흐림인천21.8℃
  • 구름많음원주22.5℃
  • 맑음울릉도22.1℃
  • 흐림수원22.2℃
  • 구름많음영월22.4℃
  • 구름많음충주22.1℃
  • 흐림서산21.8℃
  • 구름많음울진26.2℃
  • 구름많음청주22.7℃
  • 구름많음대전22.1℃
  • 구름많음추풍령23.0℃
  • 구름많음안동22.9℃
  • 구름많음상주23.3℃
  • 맑음포항25.8℃
  • 구름많음군산22.9℃
  • 구름많음대구24.0℃
  • 구름많음전주23.9℃
  • 맑음울산25.2℃
  • 맑음창원24.2℃
  • 구름많음광주23.1℃
  • 맑음부산23.7℃
  • 맑음통영22.1℃
  • 구름많음목포22.5℃
  • 구름많음여수21.2℃
  • 흐림흑산도20.6℃
  • 구름많음완도21.7℃
  • 구름많음고창22.5℃
  • 구름많음순천20.1℃
  • 흐림홍성(예)21.2℃
  • 구름많음21.5℃
  • 구름많음제주23.3℃
  • 구름많음고산21.9℃
  • 구름많음성산22.8℃
  • 구름많음서귀포23.0℃
  • 맑음진주20.1℃
  • 흐림강화19.9℃
  • 흐림양평20.1℃
  • 흐림이천20.6℃
  • 흐림인제19.5℃
  • 흐림홍천19.9℃
  • 구름많음태백22.4℃
  • 맑음정선군20.4℃
  • 구름많음제천21.6℃
  • 구름많음보은19.9℃
  • 구름많음천안21.3℃
  • 구름많음보령23.8℃
  • 구름많음부여20.3℃
  • 구름많음금산20.9℃
  • 구름많음21.6℃
  • 구름많음부안23.0℃
  • 구름많음임실20.4℃
  • 맑음정읍24.0℃
  • 구름많음남원21.5℃
  • 구름많음장수22.6℃
  • 구름많음고창군22.0℃
  • 구름많음영광군22.2℃
  • 구름많음김해시24.6℃
  • 구름많음순창군20.5℃
  • 맑음북창원24.3℃
  • 구름많음양산시24.5℃
  • 구름많음보성군21.4℃
  • 구름많음강진군22.7℃
  • 구름많음장흥22.2℃
  • 구름많음해남22.6℃
  • 흐림고흥21.6℃
  • 맑음의령군22.3℃
  • 맑음함양군20.1℃
  • 구름많음광양시23.8℃
  • 구름많음진도군22.4℃
  • 구름많음봉화21.0℃
  • 구름많음영주22.3℃
  • 구름많음문경22.0℃
  • 구름많음청송군23.1℃
  • 맑음영덕25.9℃
  • 구름많음의성23.2℃
  • 맑음구미24.2℃
  • 구름많음영천23.4℃
  • 맑음경주시24.2℃
  • 맑음거창21.0℃
  • 맑음합천21.7℃
  • 구름많음밀양22.8℃
  • 맑음산청19.8℃
  • 맑음거제23.9℃
  • 맑음남해20.6℃
  • 구름많음23.8℃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