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9 (금)

  • 맑음속초20.3℃
  • 맑음20.2℃
  • 맑음철원16.8℃
  • 맑음동두천19.8℃
  • 맑음파주16.6℃
  • 맑음대관령15.7℃
  • 맑음춘천19.7℃
  • 맑음백령도18.5℃
  • 맑음북강릉21.1℃
  • 맑음강릉20.3℃
  • 맑음동해21.3℃
  • 박무서울19.2℃
  • 박무인천18.8℃
  • 구름많음원주18.6℃
  • 맑음울릉도19.6℃
  • 흐림수원18.5℃
  • 구름많음영월19.0℃
  • 흐림충주18.1℃
  • 흐림서산17.7℃
  • 맑음울진22.1℃
  • 박무청주19.3℃
  • 박무대전19.3℃
  • 맑음추풍령18.4℃
  • 맑음안동20.2℃
  • 맑음상주20.5℃
  • 맑음포항21.1℃
  • 구름많음군산18.5℃
  • 구름많음대구21.2℃
  • 흐림전주18.7℃
  • 구름많음울산20.5℃
  • 맑음창원22.2℃
  • 맑음광주19.1℃
  • 맑음부산23.4℃
  • 맑음통영21.5℃
  • 맑음목포18.7℃
  • 연무여수19.8℃
  • 맑음흑산도19.3℃
  • 맑음완도20.7℃
  • 맑음고창18.3℃
  • 맑음순천19.3℃
  • 박무홍성(예)18.4℃
  • 흐림18.7℃
  • 맑음제주20.0℃
  • 맑음고산18.8℃
  • 맑음성산23.5℃
  • 맑음서귀포23.5℃
  • 맑음진주19.8℃
  • 맑음강화17.7℃
  • 맑음양평19.5℃
  • 구름많음이천20.4℃
  • 맑음인제17.2℃
  • 맑음홍천18.1℃
  • 맑음태백17.3℃
  • 구름많음정선군18.6℃
  • 구름많음제천18.0℃
  • 흐림보은18.0℃
  • 흐림천안19.6℃
  • 흐림보령18.6℃
  • 흐림부여17.9℃
  • 흐림금산18.6℃
  • 구름많음18.8℃
  • 흐림부안18.5℃
  • 구름많음임실17.9℃
  • 흐림정읍18.8℃
  • 구름많음남원18.9℃
  • 구름많음장수16.0℃
  • 구름많음고창군17.7℃
  • 맑음영광군17.7℃
  • 맑음김해시21.9℃
  • 구름많음순창군18.4℃
  • 맑음북창원22.6℃
  • 구름많음양산시22.5℃
  • 맑음보성군20.7℃
  • 구름많음강진군20.0℃
  • 맑음장흥19.5℃
  • 구름많음해남18.0℃
  • 맑음고흥19.7℃
  • 맑음의령군21.3℃
  • 맑음함양군19.8℃
  • 맑음광양시21.3℃
  • 맑음진도군18.4℃
  • 맑음봉화18.7℃
  • 맑음영주19.8℃
  • 맑음문경20.5℃
  • 맑음청송군20.8℃
  • 맑음영덕20.5℃
  • 맑음의성19.4℃
  • 맑음구미21.8℃
  • 구름많음영천19.0℃
  • 구름많음경주시21.1℃
  • 맑음거창19.6℃
  • 맑음합천19.1℃
  • 구름많음밀양22.1℃
  • 맑음산청20.2℃
  • 맑음거제21.8℃
  • 맑음남해20.4℃
  • 맑음22.6℃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