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1 (목)

  • 흐림속초15.8℃
  • 비14.8℃
  • 흐림철원14.4℃
  • 흐림동두천14.6℃
  • 구름많음파주14.6℃
  • 흐림대관령11.8℃
  • 흐림춘천14.8℃
  • 비백령도13.3℃
  • 흐림북강릉15.2℃
  • 흐림강릉15.8℃
  • 흐림동해15.7℃
  • 비서울14.7℃
  • 비인천15.5℃
  • 흐림원주14.9℃
  • 비울릉도15.3℃
  • 흐림수원15.1℃
  • 흐림영월14.3℃
  • 흐림충주15.3℃
  • 흐림서산16.6℃
  • 흐림울진15.2℃
  • 비청주16.0℃
  • 비대전15.5℃
  • 흐림추풍령13.8℃
  • 비안동14.6℃
  • 흐림상주14.6℃
  • 비포항16.3℃
  • 흐림군산17.4℃
  • 흐림대구15.8℃
  • 흐림전주18.9℃
  • 비울산15.4℃
  • 흐림창원16.9℃
  • 흐림광주19.0℃
  • 비부산16.6℃
  • 흐림통영17.1℃
  • 흐림목포17.3℃
  • 흐림여수17.1℃
  • 박무흑산도17.1℃
  • 흐림완도18.9℃
  • 구름많음고창17.4℃
  • 구름많음순천16.6℃
  • 비홍성(예)16.2℃
  • 구름많음15.1℃
  • 비제주19.7℃
  • 흐림고산18.7℃
  • 흐림성산21.7℃
  • 비서귀포20.6℃
  • 맑음진주15.6℃
  • 흐림강화15.1℃
  • 흐림양평15.3℃
  • 흐림이천14.8℃
  • 흐림인제14.3℃
  • 흐림홍천14.7℃
  • 흐림태백12.2℃
  • 흐림정선군12.8℃
  • 흐림제천14.0℃
  • 흐림보은14.9℃
  • 구름많음천안15.4℃
  • 흐림보령16.9℃
  • 흐림부여16.0℃
  • 흐림금산15.5℃
  • 구름많음15.1℃
  • 구름많음부안17.9℃
  • 흐림임실17.2℃
  • 흐림정읍19.3℃
  • 흐림남원16.7℃
  • 흐림장수16.8℃
  • 흐림고창군17.7℃
  • 흐림영광군17.2℃
  • 흐림김해시16.3℃
  • 흐림순창군18.2℃
  • 구름많음북창원16.9℃
  • 흐림양산시16.6℃
  • 흐림보성군18.1℃
  • 구름많음강진군18.8℃
  • 흐림장흥18.8℃
  • 흐림해남18.2℃
  • 흐림고흥18.1℃
  • 맑음의령군16.1℃
  • 흐림함양군15.6℃
  • 구름많음광양시17.4℃
  • 구름많음진도군17.6℃
  • 흐림봉화13.5℃
  • 흐림영주14.2℃
  • 흐림문경14.4℃
  • 구름많음청송군14.6℃
  • 구름많음영덕15.1℃
  • 흐림의성15.3℃
  • 흐림구미15.3℃
  • 흐림영천15.6℃
  • 흐림경주시16.0℃
  • 흐림거창15.0℃
  • 구름많음합천15.6℃
  • 흐림밀양16.3℃
  • 흐림산청15.7℃
  • 흐림거제16.8℃
  • 흐림16.7℃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