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5 (수)

  • 흐림속초8.5℃
  • 흐림8.8℃
  • 흐림철원8.2℃
  • 흐림동두천9.3℃
  • 흐림파주6.8℃
  • 흐림대관령2.9℃
  • 구름많음춘천9.3℃
  • 박무백령도5.8℃
  • 박무북강릉8.7℃
  • 흐림강릉10.2℃
  • 흐림동해9.3℃
  • 구름많음서울11.2℃
  • 흐림인천10.0℃
  • 흐림원주11.9℃
  • 구름많음울릉도7.8℃
  • 흐림수원9.8℃
  • 흐림영월10.0℃
  • 흐림충주10.9℃
  • 흐림서산9.2℃
  • 흐림울진9.7℃
  • 흐림청주12.8℃
  • 흐림대전12.1℃
  • 흐림추풍령10.3℃
  • 연무안동10.5℃
  • 흐림상주12.1℃
  • 연무포항11.4℃
  • 흐림군산10.3℃
  • 연무대구11.1℃
  • 흐림전주11.7℃
  • 연무울산9.8℃
  • 흐림창원11.8℃
  • 흐림광주13.3℃
  • 연무부산11.6℃
  • 흐림통영11.4℃
  • 흐림목포10.4℃
  • 비여수11.9℃
  • 비흑산도9.2℃
  • 흐림완도11.0℃
  • 흐림고창9.8℃
  • 흐림순천10.1℃
  • 연무홍성(예)9.5℃
  • 흐림10.5℃
  • 비제주13.4℃
  • 흐림고산11.9℃
  • 흐림성산13.3℃
  • 비서귀포13.5℃
  • 흐림진주10.6℃
  • 흐림강화7.7℃
  • 흐림양평11.3℃
  • 흐림이천11.6℃
  • 흐림인제8.2℃
  • 흐림홍천9.9℃
  • 흐림태백6.3℃
  • 흐림정선군8.5℃
  • 흐림제천8.9℃
  • 흐림보은11.7℃
  • 흐림천안10.4℃
  • 흐림보령11.2℃
  • 흐림부여11.2℃
  • 흐림금산12.7℃
  • 흐림11.1℃
  • 흐림부안10.8℃
  • 흐림임실10.6℃
  • 흐림정읍11.0℃
  • 흐림남원11.6℃
  • 흐림장수9.3℃
  • 흐림고창군9.8℃
  • 흐림영광군10.0℃
  • 흐림김해시11.3℃
  • 흐림순창군11.6℃
  • 흐림북창원12.3℃
  • 흐림양산시12.5℃
  • 흐림보성군10.8℃
  • 흐림강진군10.3℃
  • 흐림장흥11.0℃
  • 흐림해남10.5℃
  • 흐림고흥10.7℃
  • 흐림의령군9.3℃
  • 흐림함양군10.8℃
  • 흐림광양시11.8℃
  • 흐림진도군9.7℃
  • 흐림봉화7.8℃
  • 흐림영주9.4℃
  • 흐림문경11.6℃
  • 흐림청송군8.2℃
  • 흐림영덕7.7℃
  • 흐림의성10.7℃
  • 흐림구미12.8℃
  • 흐림영천9.8℃
  • 흐림경주시8.6℃
  • 흐림거창10.7℃
  • 흐림합천12.2℃
  • 흐림밀양12.5℃
  • 흐림산청11.6℃
  • 흐림거제12.0℃
  • 흐림남해11.3℃
  • 흐림11.9℃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