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9 (일)

  • 맑음속초6.9℃
  • 맑음6.4℃
  • 맑음철원6.4℃
  • 맑음동두천7.8℃
  • 맑음파주4.1℃
  • 맑음대관령-0.5℃
  • 맑음춘천7.7℃
  • 흐림백령도3.3℃
  • 박무북강릉5.0℃
  • 맑음강릉7.3℃
  • 맑음동해6.7℃
  • 맑음서울9.2℃
  • 맑음인천5.7℃
  • 맑음원주9.7℃
  • 맑음울릉도8.7℃
  • 박무수원5.3℃
  • 맑음영월7.4℃
  • 맑음충주7.3℃
  • 맑음서산2.9℃
  • 맑음울진7.8℃
  • 맑음청주11.8℃
  • 맑음대전10.0℃
  • 맑음추풍령7.0℃
  • 맑음안동9.3℃
  • 맑음상주9.8℃
  • 맑음포항10.9℃
  • 흐림군산5.2℃
  • 연무대구10.5℃
  • 박무전주5.8℃
  • 박무울산9.2℃
  • 박무창원10.5℃
  • 맑음광주10.4℃
  • 연무부산11.4℃
  • 맑음통영10.7℃
  • 박무목포7.1℃
  • 박무여수12.8℃
  • 박무흑산도7.4℃
  • 맑음완도10.2℃
  • 맑음고창3.1℃
  • 맑음순천5.5℃
  • 박무홍성(예)4.2℃
  • 맑음7.1℃
  • 구름많음제주12.3℃
  • 구름많음고산11.7℃
  • 구름많음성산11.4℃
  • 구름많음서귀포14.8℃
  • 맑음진주8.3℃
  • 맑음강화2.5℃
  • 맑음양평8.6℃
  • 맑음이천9.7℃
  • 맑음인제7.1℃
  • 맑음홍천7.9℃
  • 맑음태백2.7℃
  • 맑음정선군5.6℃
  • 맑음제천4.1℃
  • 맑음보은6.1℃
  • 맑음천안5.7℃
  • 맑음보령3.1℃
  • 맑음부여4.9℃
  • 맑음금산6.7℃
  • 맑음8.9℃
  • 맑음부안3.8℃
  • 맑음임실4.3℃
  • 맑음정읍3.5℃
  • 맑음남원6.1℃
  • 맑음장수3.0℃
  • 맑음고창군4.3℃
  • 맑음영광군3.1℃
  • 맑음김해시10.1℃
  • 맑음순창군5.1℃
  • 맑음북창원11.7℃
  • 맑음양산시10.6℃
  • 맑음보성군8.4℃
  • 맑음강진군7.1℃
  • 맑음장흥5.2℃
  • 맑음해남3.6℃
  • 맑음고흥7.0℃
  • 맑음의령군7.3℃
  • 맑음함양군7.0℃
  • 맑음광양시11.7℃
  • 구름많음진도군5.1℃
  • 맑음봉화3.4℃
  • 맑음영주6.0℃
  • 맑음문경9.5℃
  • 맑음청송군5.4℃
  • 맑음영덕7.6℃
  • 맑음의성7.2℃
  • 맑음구미10.3℃
  • 맑음영천7.2℃
  • 맑음경주시7.3℃
  • 맑음거창8.4℃
  • 맑음합천10.4℃
  • 맑음밀양9.7℃
  • 맑음산청9.9℃
  • 맑음거제11.6℃
  • 맑음남해10.8℃
  • 박무10.2℃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