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4 (화)

  • 구름많음속초28.0℃
  • 맑음35.0℃
  • 맑음철원33.0℃
  • 맑음동두천34.9℃
  • 맑음파주34.2℃
  • 구름많음대관령25.8℃
  • 맑음춘천34.1℃
  • 맑음백령도31.5℃
  • 구름많음북강릉28.9℃
  • 구름많음강릉29.7℃
  • 흐림동해26.4℃
  • 구름많음서울34.7℃
  • 맑음인천33.7℃
  • 맑음원주33.5℃
  • 맑음울릉도29.2℃
  • 맑음수원33.9℃
  • 구름많음영월33.3℃
  • 맑음충주33.7℃
  • 맑음서산34.6℃
  • 구름많음울진27.4℃
  • 맑음청주34.2℃
  • 맑음대전35.9℃
  • 구름많음추풍령30.8℃
  • 구름많음안동32.8℃
  • 맑음상주33.5℃
  • 흐림포항29.5℃
  • 맑음군산34.3℃
  • 구름많음대구33.6℃
  • 맑음전주35.2℃
  • 흐림울산30.2℃
  • 구름많음창원33.7℃
  • 맑음광주35.3℃
  • 흐림부산31.9℃
  • 맑음통영34.5℃
  • 맑음목포33.0℃
  • 맑음여수32.8℃
  • 맑음흑산도32.4℃
  • 맑음완도35.0℃
  • 맑음고창35.8℃
  • 맑음순천33.4℃
  • 맑음홍성(예)35.0℃
  • 맑음32.9℃
  • 맑음제주32.1℃
  • 맑음고산29.8℃
  • 맑음성산32.5℃
  • 맑음서귀포33.5℃
  • 맑음진주35.0℃
  • 맑음강화32.1℃
  • 맑음양평33.1℃
  • 맑음이천33.9℃
  • 맑음인제32.8℃
  • 맑음홍천34.0℃
  • 흐림태백25.7℃
  • 구름많음정선군31.3℃
  • 맑음제천32.1℃
  • 맑음보은31.9℃
  • 맑음천안33.1℃
  • 맑음보령34.6℃
  • 맑음부여34.6℃
  • 맑음금산33.9℃
  • 맑음34.2℃
  • 맑음부안34.9℃
  • 맑음임실33.7℃
  • 맑음정읍35.1℃
  • 맑음남원34.8℃
  • 맑음장수31.7℃
  • 맑음고창군35.4℃
  • 맑음영광군33.6℃
  • 흐림김해시34.1℃
  • 맑음순창군35.2℃
  • 구름많음북창원34.5℃
  • 흐림양산시34.8℃
  • 맑음보성군33.4℃
  • 맑음강진군34.8℃
  • 맑음장흥34.4℃
  • 맑음해남35.5℃
  • 맑음고흥36.3℃
  • 맑음의령군35.9℃
  • 맑음함양군34.7℃
  • 맑음광양시35.7℃
  • 맑음진도군34.0℃
  • 흐림봉화29.6℃
  • 구름많음영주31.9℃
  • 맑음문경32.9℃
  • 흐림청송군29.2℃
  • 구름많음영덕28.7℃
  • 구름많음의성33.7℃
  • 맑음구미33.7℃
  • 흐림영천30.5℃
  • 흐림경주시29.8℃
  • 맑음거창35.0℃
  • 맑음합천34.1℃
  • 구름많음밀양35.3℃
  • 맑음산청34.6℃
  • 맑음거제32.3℃
  • 맑음남해33.8℃
  • 흐림34.2℃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