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4 (토)

  • 맑음속초27.9℃
  • 흐림27.8℃
  • 흐림철원26.9℃
  • 흐림동두천26.5℃
  • 흐림파주26.2℃
  • 구름많음대관령25.4℃
  • 흐림춘천28.0℃
  • 구름많음백령도26.4℃
  • 구름많음북강릉30.2℃
  • 구름많음강릉30.7℃
  • 맑음동해28.5℃
  • 구름많음서울28.2℃
  • 구름많음인천27.8℃
  • 구름많음원주29.8℃
  • 박무울릉도22.6℃
  • 구름많음수원28.9℃
  • 구름많음영월29.9℃
  • 구름많음충주30.4℃
  • 구름많음서산29.1℃
  • 맑음울진26.3℃
  • 구름많음청주31.5℃
  • 구름많음대전29.0℃
  • 구름많음추풍령28.5℃
  • 구름많음안동31.6℃
  • 구름많음상주29.1℃
  • 구름많음포항29.1℃
  • 흐림군산28.7℃
  • 구름많음대구30.1℃
  • 구름많음전주28.9℃
  • 구름많음울산26.3℃
  • 구름많음창원26.9℃
  • 흐림광주28.0℃
  • 맑음부산25.1℃
  • 구름많음통영25.2℃
  • 흐림목포26.1℃
  • 구름많음여수25.8℃
  • 흐림흑산도21.0℃
  • 흐림완도27.2℃
  • 구름많음고창29.0℃
  • 흐림순천25.5℃
  • 구름많음홍성(예)30.1℃
  • 구름많음30.1℃
  • 흐림제주26.2℃
  • 흐림고산24.4℃
  • 흐림성산25.1℃
  • 구름많음서귀포27.0℃
  • 구름많음진주28.1℃
  • 구름많음강화26.1℃
  • 구름많음양평28.3℃
  • 구름많음이천30.8℃
  • 흐림인제27.3℃
  • 흐림홍천27.0℃
  • 맑음태백28.8℃
  • 구름많음정선군30.8℃
  • 구름많음제천28.1℃
  • 구름많음보은29.1℃
  • 구름많음천안30.3℃
  • 흐림보령27.4℃
  • 구름많음부여29.3℃
  • 구름많음금산28.6℃
  • 구름많음28.9℃
  • 구름많음부안28.3℃
  • 흐림임실27.8℃
  • 구름많음정읍29.4℃
  • 구름많음남원28.8℃
  • 구름많음장수27.1℃
  • 구름많음고창군28.1℃
  • 흐림영광군27.2℃
  • 구름많음김해시28.0℃
  • 구름많음순창군28.8℃
  • 구름많음북창원28.7℃
  • 구름많음양산시29.5℃
  • 구름많음보성군26.1℃
  • 구름많음강진군26.7℃
  • 구름많음장흥25.6℃
  • 흐림해남25.9℃
  • 흐림고흥26.0℃
  • 구름많음의령군28.7℃
  • 구름많음함양군29.6℃
  • 구름많음광양시28.4℃
  • 흐림진도군24.3℃
  • 구름많음봉화29.6℃
  • 구름많음영주30.2℃
  • 구름많음문경29.6℃
  • 구름많음청송군30.9℃
  • 구름많음영덕28.6℃
  • 흐림의성30.4℃
  • 구름많음구미29.6℃
  • 구름많음영천29.2℃
  • 구름많음경주시29.7℃
  • 구름많음거창28.2℃
  • 구름많음합천28.9℃
  • 구름많음밀양28.5℃
  • 구름많음산청27.8℃
  • 구름많음거제25.0℃
  • 구름많음남해25.7℃
  • 구름많음28.2℃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