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화)

  • 흐림속초18.3℃
  • 흐림16.8℃
  • 흐림철원16.3℃
  • 흐림동두천16.7℃
  • 흐림파주16.1℃
  • 흐림대관령13.6℃
  • 흐림춘천16.7℃
  • 흐림백령도14.8℃
  • 흐림북강릉21.0℃
  • 흐림강릉23.4℃
  • 구름많음동해21.3℃
  • 흐림서울20.6℃
  • 흐림인천21.0℃
  • 구름많음원주19.7℃
  • 구름많음울릉도22.5℃
  • 흐림수원18.0℃
  • 흐림영월15.4℃
  • 흐림충주17.6℃
  • 구름많음서산16.8℃
  • 맑음울진20.9℃
  • 흐림청주20.7℃
  • 흐림대전17.9℃
  • 구름많음추풍령15.4℃
  • 구름많음안동16.9℃
  • 구름많음상주19.3℃
  • 맑음포항21.5℃
  • 구름많음군산15.9℃
  • 맑음대구17.8℃
  • 구름많음전주16.9℃
  • 맑음울산19.9℃
  • 맑음창원17.0℃
  • 구름많음광주19.0℃
  • 맑음부산19.8℃
  • 맑음통영15.9℃
  • 구름많음목포18.5℃
  • 맑음여수17.6℃
  • 맑음흑산도16.2℃
  • 구름많음완도17.1℃
  • 구름많음고창15.2℃
  • 구름많음순천9.8℃
  • 흐림홍성(예)16.6℃
  • 흐림16.4℃
  • 구름많음제주18.6℃
  • 맑음고산19.5℃
  • 맑음성산17.6℃
  • 맑음서귀포20.7℃
  • 맑음진주12.3℃
  • 흐림강화17.5℃
  • 흐림양평18.4℃
  • 흐림이천18.1℃
  • 흐림인제16.0℃
  • 흐림홍천16.6℃
  • 구름많음태백13.0℃
  • 흐림정선군14.6℃
  • 흐림제천15.5℃
  • 구름많음보은15.2℃
  • 흐림천안15.9℃
  • 흐림보령16.3℃
  • 흐림부여14.9℃
  • 흐림금산14.7℃
  • 흐림16.6℃
  • 구름많음부안15.5℃
  • 구름많음임실11.9℃
  • 구름많음정읍15.2℃
  • 구름많음남원14.4℃
  • 구름많음장수11.0℃
  • 구름많음고창군15.3℃
  • 구름많음영광군15.3℃
  • 맑음김해시17.3℃
  • 흐림순창군13.6℃
  • 맑음북창원18.3℃
  • 맑음양산시15.9℃
  • 구름많음보성군13.8℃
  • 구름많음강진군14.5℃
  • 구름많음장흥12.9℃
  • 구름많음해남15.2℃
  • 구름많음고흥12.1℃
  • 맑음의령군13.2℃
  • 구름많음함양군12.6℃
  • 맑음광양시16.6℃
  • 구름많음진도군15.6℃
  • 구름많음봉화13.2℃
  • 흐림영주15.9℃
  • 구름많음문경18.5℃
  • 구름많음청송군12.3℃
  • 구름많음영덕18.2℃
  • 구름많음의성13.8℃
  • 구름많음구미17.9℃
  • 맑음영천13.7℃
  • 맑음경주시14.1℃
  • 구름많음거창13.2℃
  • 맑음합천14.3℃
  • 맑음밀양15.3℃
  • 구름많음산청13.3℃
  • 맑음거제15.7℃
  • 구름많음남해16.2℃
  • 맑음14.4℃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