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7 (목)

  • 흐림속초18.3℃
  • 흐림19.6℃
  • 흐림철원15.3℃
  • 흐림동두천14.8℃
  • 흐림파주13.8℃
  • 구름많음대관령18.9℃
  • 흐림춘천19.4℃
  • 박무백령도12.5℃
  • 구름많음북강릉20.3℃
  • 구름많음강릉21.8℃
  • 흐림동해22.6℃
  • 비서울17.0℃
  • 비인천14.2℃
  • 구름많음원주21.6℃
  • 맑음울릉도21.3℃
  • 흐림수원16.5℃
  • 구름많음영월22.0℃
  • 구름많음충주22.8℃
  • 흐림서산16.5℃
  • 구름많음울진19.0℃
  • 흐림청주22.7℃
  • 흐림대전21.8℃
  • 구름많음추풍령23.2℃
  • 맑음안동25.5℃
  • 구름많음상주23.9℃
  • 구름많음포항26.2℃
  • 흐림군산20.7℃
  • 구름많음대구27.3℃
  • 구름많음전주22.1℃
  • 구름많음울산24.2℃
  • 구름많음창원23.3℃
  • 구름많음광주24.4℃
  • 구름많음부산21.1℃
  • 구름많음통영21.0℃
  • 구름많음목포20.8℃
  • 구름많음여수21.3℃
  • 구름많음흑산도19.5℃
  • 구름많음완도22.2℃
  • 구름많음고창21.5℃
  • 구름많음순천24.1℃
  • 흐림홍성(예)18.8℃
  • 흐림21.8℃
  • 구름많음제주21.3℃
  • 구름많음고산21.2℃
  • 구름많음성산22.6℃
  • 구름많음서귀포21.8℃
  • 구름많음진주23.5℃
  • 흐림강화13.4℃
  • 흐림양평20.0℃
  • 흐림이천21.2℃
  • 흐림인제19.5℃
  • 흐림홍천20.5℃
  • 구름많음태백21.8℃
  • 구름많음정선군23.0℃
  • 구름많음제천20.9℃
  • 구름많음보은22.2℃
  • 구름많음천안21.5℃
  • 흐림보령17.6℃
  • 흐림부여20.3℃
  • 구름많음금산22.2℃
  • 흐림20.9℃
  • 구름많음부안20.6℃
  • 구름많음임실23.8℃
  • 구름많음정읍20.6℃
  • 맑음남원25.3℃
  • 구름많음장수22.3℃
  • 구름많음고창군21.1℃
  • 구름많음영광군21.1℃
  • 구름많음김해시24.4℃
  • 구름많음순창군24.5℃
  • 구름많음북창원24.3℃
  • 흐림양산시23.7℃
  • 맑음보성군23.1℃
  • 구름많음강진군25.5℃
  • 구름많음장흥24.9℃
  • 맑음해남22.8℃
  • 맑음고흥24.0℃
  • 맑음의령군26.2℃
  • 구름많음함양군26.2℃
  • 구름많음광양시24.1℃
  • 구름많음진도군21.5℃
  • 구름많음봉화23.4℃
  • 구름많음영주22.6℃
  • 구름많음문경22.9℃
  • 맑음청송군25.4℃
  • 구름많음영덕25.7℃
  • 구름많음의성26.3℃
  • 구름많음구미26.3℃
  • 맑음영천25.7℃
  • 맑음경주시27.1℃
  • 구름많음거창27.1℃
  • 구름많음합천25.6℃
  • 구름많음밀양26.0℃
  • 구름많음산청25.7℃
  • 구름많음거제21.1℃
  • 구름많음남해22.3℃
  • 구름많음24.5℃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