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목)

  • 맑음속초13.1℃
  • 맑음21.0℃
  • 맑음철원21.3℃
  • 맑음동두천21.6℃
  • 맑음파주19.3℃
  • 맑음대관령12.6℃
  • 맑음춘천22.9℃
  • 구름많음백령도13.4℃
  • 맑음북강릉12.1℃
  • 맑음강릉13.7℃
  • 맑음동해12.9℃
  • 맑음서울22.1℃
  • 구름많음인천19.2℃
  • 맑음원주22.9℃
  • 맑음울릉도10.5℃
  • 맑음수원19.5℃
  • 맑음영월20.6℃
  • 맑음충주21.6℃
  • 구름많음서산17.8℃
  • 맑음울진12.3℃
  • 맑음청주23.1℃
  • 맑음대전22.1℃
  • 맑음추풍령18.5℃
  • 맑음안동16.4℃
  • 맑음상주20.7℃
  • 맑음포항13.2℃
  • 구름많음군산15.9℃
  • 맑음대구15.8℃
  • 맑음전주19.1℃
  • 맑음울산12.4℃
  • 맑음창원17.2℃
  • 구름많음광주21.1℃
  • 맑음부산14.4℃
  • 맑음통영15.3℃
  • 구름많음목포17.2℃
  • 구름많음여수16.1℃
  • 흐림흑산도12.4℃
  • 구름많음완도14.4℃
  • 구름많음고창17.2℃
  • 구름많음순천16.7℃
  • 맑음홍성(예)20.6℃
  • 맑음21.9℃
  • 구름많음제주15.9℃
  • 구름많음고산17.1℃
  • 구름많음성산15.4℃
  • 구름많음서귀포15.7℃
  • 맑음진주17.4℃
  • 맑음강화19.1℃
  • 맑음양평21.8℃
  • 맑음이천22.9℃
  • 맑음인제18.9℃
  • 맑음홍천21.5℃
  • 맑음태백13.5℃
  • 맑음정선군19.2℃
  • 맑음제천19.0℃
  • 맑음보은20.6℃
  • 맑음천안22.6℃
  • 구름많음보령17.5℃
  • 맑음부여23.0℃
  • 맑음금산21.2℃
  • 맑음21.5℃
  • 맑음부안16.6℃
  • 맑음임실20.9℃
  • 구름많음정읍18.7℃
  • 맑음남원21.1℃
  • 맑음장수18.5℃
  • 구름많음고창군17.8℃
  • 구름많음영광군14.9℃
  • 맑음김해시16.1℃
  • 구름많음순창군22.2℃
  • 맑음북창원19.1℃
  • 맑음양산시15.9℃
  • 구름많음보성군14.3℃
  • 구름많음강진군16.3℃
  • 구름많음장흥15.1℃
  • 구름많음해남14.9℃
  • 구름많음고흥14.9℃
  • 맑음의령군18.7℃
  • 맑음함양군19.5℃
  • 구름많음광양시17.8℃
  • 구름많음진도군15.4℃
  • 맑음봉화14.2℃
  • 맑음영주17.9℃
  • 맑음문경18.2℃
  • 맑음청송군13.0℃
  • 맑음영덕11.2℃
  • 맑음의성18.0℃
  • 맑음구미18.6℃
  • 맑음영천13.2℃
  • 맑음경주시13.3℃
  • 맑음거창17.7℃
  • 맑음합천19.3℃
  • 맑음밀양17.8℃
  • 맑음산청19.3℃
  • 맑음거제14.2℃
  • 구름많음남해16.6℃
  • 맑음16.1℃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