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맑음속초13.0℃
  • 황사6.3℃
  • 맑음철원7.6℃
  • 맑음동두천6.7℃
  • 맑음파주6.9℃
  • 맑음대관령4.5℃
  • 맑음춘천7.5℃
  • 황사백령도9.1℃
  • 맑음북강릉12.9℃
  • 맑음강릉13.0℃
  • 맑음동해13.1℃
  • 황사서울9.5℃
  • 황사인천8.9℃
  • 맑음원주7.4℃
  • 맑음울릉도15.3℃
  • 황사수원7.7℃
  • 맑음영월7.4℃
  • 맑음충주6.6℃
  • 맑음서산5.7℃
  • 맑음울진13.0℃
  • 황사청주7.9℃
  • 황사대전7.0℃
  • 구름많음추풍령6.5℃
  • 맑음안동9.0℃
  • 맑음상주8.4℃
  • 맑음포항14.2℃
  • 맑음군산5.6℃
  • 맑음대구11.5℃
  • 황사전주6.2℃
  • 맑음울산15.4℃
  • 맑음창원14.5℃
  • 황사광주7.6℃
  • 맑음부산15.8℃
  • 맑음통영14.4℃
  • 황사목포7.9℃
  • 맑음여수10.6℃
  • 황사흑산도7.9℃
  • 구름많음완도8.1℃
  • 맑음고창5.8℃
  • 맑음순천5.9℃
  • 황사홍성(예)6.1℃
  • 맑음5.6℃
  • 구름많음제주11.1℃
  • 구름많음고산10.1℃
  • 구름많음성산11.1℃
  • 구름많음서귀포16.2℃
  • 맑음진주12.8℃
  • 맑음강화8.5℃
  • 맑음양평8.7℃
  • 맑음이천7.2℃
  • 맑음인제8.2℃
  • 맑음홍천8.5℃
  • 맑음태백6.3℃
  • 맑음정선군8.0℃
  • 맑음제천6.1℃
  • 맑음보은6.7℃
  • 맑음천안5.9℃
  • 맑음보령4.5℃
  • 맑음부여4.0℃
  • 맑음금산5.9℃
  • 맑음4.8℃
  • 맑음부안7.9℃
  • 맑음임실4.7℃
  • 맑음정읍4.5℃
  • 맑음남원5.0℃
  • 맑음장수2.4℃
  • 맑음고창군4.0℃
  • 맑음영광군6.8℃
  • 맑음김해시14.7℃
  • 맑음순창군5.5℃
  • 맑음북창원15.9℃
  • 맑음양산시16.4℃
  • 맑음보성군8.1℃
  • 맑음강진군7.9℃
  • 맑음장흥6.4℃
  • 구름많음해남7.6℃
  • 맑음고흥7.9℃
  • 맑음의령군10.8℃
  • 맑음함양군7.4℃
  • 맑음광양시9.1℃
  • 구름많음진도군8.2℃
  • 맑음봉화8.3℃
  • 맑음영주7.7℃
  • 맑음문경7.2℃
  • 맑음청송군9.7℃
  • 구름많음영덕12.2℃
  • 맑음의성10.1℃
  • 구름많음구미9.7℃
  • 맑음영천10.9℃
  • 맑음경주시13.0℃
  • 맑음거창7.7℃
  • 맑음합천11.6℃
  • 맑음밀양14.3℃
  • 맑음산청8.3℃
  • 맑음거제15.6℃
  • 맑음남해12.0℃
  • 맑음15.5℃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