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화)

  • 흐림속초17.3℃
  • 황사13.3℃
  • 구름많음철원11.7℃
  • 구름많음동두천11.2℃
  • 구름많음파주10.3℃
  • 구름많음대관령9.1℃
  • 구름많음춘천13.6℃
  • 흐림백령도11.6℃
  • 황사북강릉16.0℃
  • 흐림강릉17.4℃
  • 흐림동해17.8℃
  • 구름많음서울12.1℃
  • 황사인천10.2℃
  • 맑음원주12.1℃
  • 맑음울릉도14.9℃
  • 구름많음수원10.3℃
  • 맑음영월13.0℃
  • 구름많음충주10.1℃
  • 흐림서산10.6℃
  • 흐림울진18.0℃
  • 황사청주15.8℃
  • 황사대전14.7℃
  • 흐림추풍령15.9℃
  • 흐림안동16.7℃
  • 흐림상주17.5℃
  • 흐림포항18.5℃
  • 흐림군산10.4℃
  • 구름많음대구17.6℃
  • 황사전주11.8℃
  • 황사울산17.0℃
  • 황사창원14.2℃
  • 황사광주14.5℃
  • 흐림부산15.7℃
  • 구름많음통영13.1℃
  • 황사목포12.3℃
  • 황사여수14.1℃
  • 황사흑산도9.7℃
  • 흐림완도12.0℃
  • 구름많음고창10.8℃
  • 흐림순천11.1℃
  • 황사홍성(예)11.5℃
  • 흐림13.4℃
  • 황사제주16.0℃
  • 흐림고산14.7℃
  • 흐림성산14.1℃
  • 황사서귀포17.0℃
  • 흐림진주12.0℃
  • 구름많음강화9.9℃
  • 구름많음양평12.3℃
  • 맑음이천10.9℃
  • 구름많음인제13.7℃
  • 구름많음홍천13.0℃
  • 구름많음태백11.7℃
  • 맑음정선군13.1℃
  • 맑음제천9.5℃
  • 흐림보은13.8℃
  • 구름많음천안13.1℃
  • 흐림보령10.4℃
  • 흐림부여11.0℃
  • 구름많음금산14.5℃
  • 흐림13.4℃
  • 흐림부안10.7℃
  • 구름많음임실12.7℃
  • 흐림정읍10.8℃
  • 구름많음남원15.6℃
  • 구름많음장수9.3℃
  • 구름많음고창군10.5℃
  • 흐림영광군11.1℃
  • 구름많음김해시15.8℃
  • 구름많음순창군13.2℃
  • 구름많음북창원15.9℃
  • 구름많음양산시15.5℃
  • 구름많음보성군11.7℃
  • 흐림강진군13.2℃
  • 흐림장흥12.1℃
  • 흐림해남11.1℃
  • 구름많음고흥10.5℃
  • 구름많음의령군12.3℃
  • 맑음함양군12.4℃
  • 구름많음광양시13.2℃
  • 구름많음진도군11.8℃
  • 구름많음봉화10.5℃
  • 흐림영주14.2℃
  • 흐림문경16.0℃
  • 구름많음청송군12.6℃
  • 흐림영덕17.5℃
  • 구름많음의성13.2℃
  • 구름많음구미15.1℃
  • 구름많음영천17.6℃
  • 구름많음경주시14.1℃
  • 구름많음거창12.1℃
  • 구름많음합천15.4℃
  • 구름많음밀양15.1℃
  • 구름많음산청12.6℃
  • 구름많음거제14.3℃
  • 구름많음남해13.0℃
  • 구름많음13.8℃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