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 (월)

  • 맑음속초12.7℃
  • 맑음10.0℃
  • 맑음철원9.9℃
  • 맑음동두천9.8℃
  • 맑음파주9.3℃
  • 맑음대관령5.5℃
  • 맑음춘천10.8℃
  • 맑음백령도6.0℃
  • 맑음북강릉11.7℃
  • 맑음강릉13.1℃
  • 맑음동해14.2℃
  • 맑음서울11.8℃
  • 맑음인천9.8℃
  • 맑음원주11.5℃
  • 비울릉도9.4℃
  • 맑음수원10.8℃
  • 맑음영월10.6℃
  • 맑음충주11.8℃
  • 맑음서산9.1℃
  • 맑음울진13.5℃
  • 맑음청주11.8℃
  • 구름많음대전10.9℃
  • 맑음추풍령10.1℃
  • 맑음안동10.8℃
  • 맑음상주12.2℃
  • 흐림포항13.0℃
  • 맑음군산11.7℃
  • 흐림대구12.7℃
  • 맑음전주12.3℃
  • 흐림울산12.2℃
  • 흐림창원15.1℃
  • 흐림광주11.3℃
  • 구름많음부산17.4℃
  • 흐림통영16.8℃
  • 구름많음목포10.2℃
  • 구름많음여수17.5℃
  • 구름많음흑산도8.3℃
  • 흐림완도13.5℃
  • 구름많음고창9.5℃
  • 흐림순천11.7℃
  • 맑음홍성(예)11.3℃
  • 맑음10.6℃
  • 비제주14.8℃
  • 흐림고산13.5℃
  • 구름많음성산18.1℃
  • 비서귀포17.6℃
  • 흐림진주16.3℃
  • 맑음강화10.1℃
  • 맑음양평11.4℃
  • 맑음이천11.6℃
  • 맑음인제9.4℃
  • 맑음홍천10.6℃
  • 맑음태백7.9℃
  • 맑음정선군10.5℃
  • 맑음제천9.9℃
  • 구름많음보은11.7℃
  • 맑음천안10.8℃
  • 맑음보령10.9℃
  • 맑음부여11.8℃
  • 맑음금산11.2℃
  • 맑음10.5℃
  • 맑음부안10.4℃
  • 맑음임실10.6℃
  • 맑음정읍9.5℃
  • 구름많음남원11.6℃
  • 맑음장수8.2℃
  • 구름많음고창군10.1℃
  • 구름많음영광군9.1℃
  • 구름많음김해시18.3℃
  • 구름많음순창군11.5℃
  • 구름많음북창원16.6℃
  • 구름많음양산시19.1℃
  • 흐림보성군15.2℃
  • 구름많음강진군13.1℃
  • 구름많음장흥13.3℃
  • 구름많음해남12.2℃
  • 흐림고흥15.6℃
  • 흐림의령군11.7℃
  • 구름많음함양군13.0℃
  • 흐림광양시15.4℃
  • 구름많음진도군10.5℃
  • 맑음봉화8.5℃
  • 맑음영주11.0℃
  • 맑음문경11.0℃
  • 구름많음청송군10.0℃
  • 맑음영덕12.1℃
  • 맑음의성10.7℃
  • 맑음구미11.4℃
  • 구름많음영천11.1℃
  • 흐림경주시10.9℃
  • 구름많음거창10.7℃
  • 구름많음합천12.4℃
  • 흐림밀양13.0℃
  • 구름많음산청13.1℃
  • 흐림거제17.1℃
  • 구름많음남해18.2℃
  • 비18.8℃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