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 맑음속초11.3℃
  • 맑음11.8℃
  • 맑음철원12.8℃
  • 맑음동두천11.5℃
  • 맑음파주11.0℃
  • 맑음대관령9.6℃
  • 맑음춘천15.1℃
  • 박무백령도5.3℃
  • 박무북강릉10.3℃
  • 맑음강릉12.0℃
  • 맑음동해11.5℃
  • 맑음서울10.5℃
  • 맑음인천8.1℃
  • 맑음원주11.6℃
  • 맑음울릉도11.2℃
  • 구름많음수원7.5℃
  • 구름많음영월12.5℃
  • 맑음충주11.6℃
  • 맑음서산5.9℃
  • 맑음울진12.7℃
  • 구름많음청주11.3℃
  • 흐림대전10.4℃
  • 맑음추풍령11.8℃
  • 맑음안동13.5℃
  • 맑음상주13.0℃
  • 맑음포항12.9℃
  • 흐림군산7.4℃
  • 맑음대구15.4℃
  • 박무전주8.0℃
  • 구름많음울산14.0℃
  • 맑음창원14.0℃
  • 흐림광주9.6℃
  • 맑음부산14.3℃
  • 맑음통영15.0℃
  • 흐림목포8.4℃
  • 맑음여수12.8℃
  • 흐림흑산도7.1℃
  • 흐림완도10.1℃
  • 흐림고창7.5℃
  • 흐림순천10.8℃
  • 맑음홍성(예)7.0℃
  • 흐림10.6℃
  • 구름많음제주11.4℃
  • 흐림고산10.3℃
  • 구름많음성산11.4℃
  • 구름많음서귀포11.5℃
  • 맑음진주13.8℃
  • 맑음강화9.7℃
  • 맑음양평12.3℃
  • 맑음이천9.4℃
  • 맑음인제14.2℃
  • 맑음홍천13.8℃
  • 맑음태백8.2℃
  • 맑음정선군12.6℃
  • 맑음제천11.1℃
  • 흐림보은12.5℃
  • 흐림천안10.2℃
  • 흐림보령6.8℃
  • 흐림부여9.1℃
  • 흐림금산11.0℃
  • 흐림9.8℃
  • 흐림부안8.3℃
  • 흐림임실8.6℃
  • 흐림정읍8.1℃
  • 흐림남원10.1℃
  • 흐림장수8.4℃
  • 흐림고창군7.5℃
  • 흐림영광군7.8℃
  • 맑음김해시14.5℃
  • 흐림순창군10.0℃
  • 맑음북창원15.5℃
  • 맑음양산시16.0℃
  • 흐림보성군11.7℃
  • 흐림강진군10.4℃
  • 흐림장흥10.3℃
  • 흐림해남9.5℃
  • 구름많음고흥11.7℃
  • 맑음의령군13.2℃
  • 맑음함양군11.9℃
  • 맑음광양시12.3℃
  • 흐림진도군8.6℃
  • 흐림봉화11.2℃
  • 맑음영주13.5℃
  • 맑음문경12.4℃
  • 맑음청송군12.1℃
  • 맑음영덕11.4℃
  • 맑음의성12.7℃
  • 맑음구미12.5℃
  • 맑음영천12.6℃
  • 맑음경주시12.8℃
  • 맑음거창11.1℃
  • 맑음합천13.9℃
  • 맑음밀양14.6℃
  • 맑음산청12.0℃
  • 맑음거제15.2℃
  • 맑음남해14.4℃
  • 맑음14.9℃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