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 (일)

  • 맑음속초12.0℃
  • 구름많음11.4℃
  • 구름많음철원10.1℃
  • 구름많음동두천8.8℃
  • 맑음파주8.1℃
  • 흐림대관령7.5℃
  • 맑음춘천11.5℃
  • 맑음백령도5.3℃
  • 맑음북강릉13.4℃
  • 맑음강릉14.2℃
  • 맑음동해10.3℃
  • 흐림서울8.3℃
  • 구름많음인천6.9℃
  • 흐림원주9.6℃
  • 구름많음울릉도11.7℃
  • 흐림수원6.8℃
  • 흐림영월10.4℃
  • 흐림충주9.6℃
  • 흐림서산5.3℃
  • 맑음울진12.5℃
  • 흐림청주8.1℃
  • 흐림대전7.3℃
  • 흐림추풍령8.8℃
  • 맑음안동11.3℃
  • 맑음상주10.8℃
  • 맑음포항11.8℃
  • 흐림군산7.5℃
  • 맑음대구11.7℃
  • 흐림전주7.3℃
  • 맑음울산11.6℃
  • 맑음창원11.4℃
  • 흐림광주8.4℃
  • 맑음부산13.8℃
  • 맑음통영12.0℃
  • 흐림목포7.4℃
  • 맑음여수10.1℃
  • 흐림흑산도6.3℃
  • 맑음완도7.7℃
  • 흐림고창7.6℃
  • 흐림순천8.6℃
  • 흐림홍성(예)6.8℃
  • 흐림7.3℃
  • 구름많음제주9.9℃
  • 흐림고산9.0℃
  • 구름많음성산9.1℃
  • 구름많음서귀포11.2℃
  • 맑음진주8.1℃
  • 맑음강화7.0℃
  • 흐림양평8.8℃
  • 흐림이천7.7℃
  • 흐림인제11.6℃
  • 구름많음홍천10.0℃
  • 흐림태백8.8℃
  • 흐림정선군10.8℃
  • 흐림제천9.0℃
  • 흐림보은8.3℃
  • 흐림천안7.8℃
  • 흐림보령7.2℃
  • 흐림부여7.4℃
  • 흐림금산8.0℃
  • 흐림6.7℃
  • 흐림부안8.0℃
  • 흐림임실7.4℃
  • 흐림정읍7.5℃
  • 흐림남원9.0℃
  • 흐림장수6.6℃
  • 흐림고창군7.5℃
  • 흐림영광군7.6℃
  • 맑음김해시12.8℃
  • 흐림순창군8.1℃
  • 맑음북창원12.5℃
  • 맑음양산시13.6℃
  • 구름많음보성군8.7℃
  • 흐림강진군8.5℃
  • 흐림장흥8.2℃
  • 흐림해남7.7℃
  • 구름많음고흥9.0℃
  • 맑음의령군7.5℃
  • 맑음함양군10.4℃
  • 맑음광양시9.3℃
  • 흐림진도군7.4℃
  • 흐림봉화9.3℃
  • 맑음영주10.8℃
  • 맑음문경11.0℃
  • 맑음청송군7.5℃
  • 맑음영덕12.0℃
  • 맑음의성8.0℃
  • 맑음구미11.0℃
  • 맑음영천9.3℃
  • 맑음경주시9.8℃
  • 맑음거창6.9℃
  • 맑음합천9.9℃
  • 맑음밀양10.9℃
  • 맑음산청9.6℃
  • 맑음거제10.8℃
  • 맑음남해11.2℃
  • 맑음11.3℃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