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3 (금)

  • 구름많음속초13.8℃
  • 구름많음7.0℃
  • 구름많음철원6.4℃
  • 구름많음동두천7.0℃
  • 구름많음파주7.0℃
  • 구름많음대관령7.9℃
  • 구름많음춘천7.3℃
  • 안개백령도7.3℃
  • 구름많음북강릉14.7℃
  • 구름많음강릉15.8℃
  • 맑음동해13.7℃
  • 박무서울9.1℃
  • 박무인천7.9℃
  • 구름많음원주8.6℃
  • 맑음울릉도14.9℃
  • 박무수원7.5℃
  • 구름많음영월6.1℃
  • 구름많음충주7.6℃
  • 구름많음서산8.8℃
  • 구름많음울진14.9℃
  • 박무청주8.3℃
  • 박무대전8.0℃
  • 구름많음추풍령7.0℃
  • 구름많음안동8.1℃
  • 구름많음상주8.1℃
  • 구름많음포항13.5℃
  • 맑음군산8.9℃
  • 흐림대구9.7℃
  • 박무전주9.4℃
  • 구름많음울산13.2℃
  • 맑음창원13.0℃
  • 박무광주10.7℃
  • 맑음부산15.0℃
  • 맑음통영11.3℃
  • 박무목포10.0℃
  • 연무여수12.0℃
  • 안개흑산도10.4℃
  • 구름많음완도11.8℃
  • 맑음고창7.5℃
  • 맑음순천8.5℃
  • 박무홍성(예)8.2℃
  • 구름많음7.1℃
  • 구름많음제주14.4℃
  • 구름많음고산12.8℃
  • 흐림성산13.5℃
  • 구름많음서귀포14.4℃
  • 맑음진주8.3℃
  • 구름많음강화8.1℃
  • 구름많음양평8.4℃
  • 구름많음이천7.3℃
  • 구름많음인제5.8℃
  • 구름많음홍천6.7℃
  • 구름많음태백10.7℃
  • 구름많음정선군4.1℃
  • 구름많음제천6.9℃
  • 구름많음보은5.6℃
  • 구름많음천안6.0℃
  • 구름많음보령8.9℃
  • 구름많음부여9.3℃
  • 맑음금산6.8℃
  • 구름많음7.5℃
  • 맑음부안7.8℃
  • 맑음임실7.2℃
  • 맑음정읍8.9℃
  • 맑음남원8.1℃
  • 맑음장수5.6℃
  • 맑음고창군7.9℃
  • 맑음영광군8.1℃
  • 맑음김해시12.5℃
  • 맑음순창군8.2℃
  • 맑음북창원12.4℃
  • 맑음양산시12.1℃
  • 구름많음보성군9.9℃
  • 맑음강진군9.1℃
  • 맑음장흥8.0℃
  • 구름많음해남9.2℃
  • 맑음고흥10.3℃
  • 맑음의령군7.1℃
  • 맑음함양군7.6℃
  • 맑음광양시12.0℃
  • 구름많음진도군9.7℃
  • 구름많음봉화4.8℃
  • 구름많음영주7.4℃
  • 구름많음문경8.1℃
  • 맑음청송군6.4℃
  • 맑음영덕12.8℃
  • 구름많음의성6.7℃
  • 구름많음구미9.7℃
  • 흐림영천8.4℃
  • 구름많음경주시9.6℃
  • 맑음거창6.7℃
  • 맑음합천7.7℃
  • 맑음밀양9.3℃
  • 맑음산청8.2℃
  • 맑음거제12.4℃
  • 맑음남해11.8℃
  • 맑음11.7℃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