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5 (일)

  • 흐림속초6.7℃
  • 흐림7.3℃
  • 구름많음철원7.8℃
  • 흐림동두천9.2℃
  • 구름많음파주9.3℃
  • 흐림대관령5.7℃
  • 흐림춘천7.8℃
  • 연무백령도5.9℃
  • 흐림북강릉8.3℃
  • 흐림강릉9.4℃
  • 흐림동해9.0℃
  • 비서울7.7℃
  • 흐림인천7.3℃
  • 흐림원주7.4℃
  • 흐림울릉도10.3℃
  • 비수원7.0℃
  • 흐림영월7.9℃
  • 흐림충주7.6℃
  • 흐림서산6.8℃
  • 흐림울진10.5℃
  • 흐림청주7.1℃
  • 흐림대전7.7℃
  • 흐림추풍령6.5℃
  • 흐림안동9.7℃
  • 흐림상주8.4℃
  • 흐림포항11.1℃
  • 구름많음군산8.7℃
  • 흐림대구10.2℃
  • 비전주9.4℃
  • 구름많음울산11.4℃
  • 흐림창원11.2℃
  • 흐림광주11.0℃
  • 구름많음부산13.8℃
  • 흐림통영12.9℃
  • 흐림목포7.9℃
  • 흐림여수10.4℃
  • 구름많음흑산도10.4℃
  • 흐림완도9.7℃
  • 흐림고창9.0℃
  • 흐림순천11.0℃
  • 박무홍성(예)7.1℃
  • 흐림6.4℃
  • 흐림제주11.0℃
  • 흐림고산9.4℃
  • 흐림성산12.6℃
  • 흐림서귀포14.3℃
  • 흐림진주10.5℃
  • 구름많음강화9.4℃
  • 흐림양평8.0℃
  • 흐림이천8.0℃
  • 흐림인제7.0℃
  • 흐림홍천7.8℃
  • 흐림태백6.9℃
  • 흐림정선군8.1℃
  • 흐림제천6.6℃
  • 흐림보은6.8℃
  • 흐림천안6.6℃
  • 흐림보령8.0℃
  • 구름많음부여8.1℃
  • 흐림금산8.6℃
  • 흐림7.1℃
  • 구름많음부안10.0℃
  • 흐림임실10.2℃
  • 흐림정읍9.5℃
  • 구름많음남원9.5℃
  • 흐림장수8.7℃
  • 흐림고창군9.5℃
  • 흐림영광군9.1℃
  • 구름많음김해시12.3℃
  • 흐림순창군10.1℃
  • 구름많음북창원12.0℃
  • 맑음양산시13.9℃
  • 흐림보성군11.2℃
  • 흐림강진군10.4℃
  • 흐림장흥11.3℃
  • 흐림해남8.7℃
  • 흐림고흥11.1℃
  • 흐림의령군10.2℃
  • 흐림함양군11.8℃
  • 흐림광양시11.1℃
  • 흐림진도군8.3℃
  • 흐림봉화8.6℃
  • 흐림영주9.6℃
  • 흐림문경8.1℃
  • 흐림청송군10.5℃
  • 구름많음영덕12.5℃
  • 흐림의성10.2℃
  • 흐림구미9.2℃
  • 흐림영천9.4℃
  • 구름많음경주시10.6℃
  • 흐림거창11.2℃
  • 흐림합천11.4℃
  • 구름많음밀양13.2℃
  • 흐림산청10.8℃
  • 흐림거제11.2℃
  • 흐림남해10.0℃
  • 맑음13.7℃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