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화)

  • 맑음속초6.7℃
  • 맑음-0.3℃
  • 맑음철원-2.1℃
  • 맑음동두천-0.2℃
  • 맑음파주-2.5℃
  • 맑음대관령-0.5℃
  • 맑음춘천0.3℃
  • 맑음백령도5.7℃
  • 맑음북강릉6.0℃
  • 맑음강릉7.5℃
  • 맑음동해5.2℃
  • 맑음서울3.4℃
  • 맑음인천4.9℃
  • 맑음원주0.7℃
  • 맑음울릉도6.4℃
  • 맑음수원1.8℃
  • 맑음영월-0.4℃
  • 맑음충주0.6℃
  • 맑음서산2.0℃
  • 맑음울진5.1℃
  • 맑음청주4.2℃
  • 맑음대전2.7℃
  • 맑음추풍령2.3℃
  • 맑음안동2.7℃
  • 맑음상주2.7℃
  • 맑음포항7.1℃
  • 맑음군산1.8℃
  • 맑음대구6.3℃
  • 맑음전주3.0℃
  • 구름많음울산6.1℃
  • 맑음창원8.6℃
  • 맑음광주6.5℃
  • 맑음부산9.1℃
  • 맑음통영9.1℃
  • 맑음목포6.3℃
  • 맑음여수9.1℃
  • 맑음흑산도6.8℃
  • 맑음완도7.7℃
  • 맑음고창2.7℃
  • 맑음순천5.5℃
  • 맑음홍성(예)0.3℃
  • 맑음1.6℃
  • 구름많음제주11.9℃
  • 구름많음고산12.5℃
  • 구름많음성산11.6℃
  • 구름많음서귀포14.0℃
  • 구름많음진주7.9℃
  • 맑음강화2.3℃
  • 맑음양평1.0℃
  • 맑음이천1.9℃
  • 맑음인제-0.7℃
  • 맑음홍천-1.2℃
  • 맑음태백0.4℃
  • 맑음정선군0.0℃
  • 맑음제천-0.2℃
  • 맑음보은-0.4℃
  • 맑음천안-0.1℃
  • 맑음보령1.2℃
  • 맑음부여-0.2℃
  • 맑음금산-0.1℃
  • 맑음0.9℃
  • 맑음부안1.9℃
  • 맑음임실3.5℃
  • 맑음정읍2.4℃
  • 맑음남원1.2℃
  • 맑음장수-1.0℃
  • 맑음고창군4.0℃
  • 맑음영광군3.4℃
  • 구름많음김해시7.5℃
  • 맑음순창군2.8℃
  • 구름많음북창원8.5℃
  • 구름많음양산시7.2℃
  • 맑음보성군7.6℃
  • 맑음강진군6.8℃
  • 맑음장흥7.2℃
  • 구름많음해남6.5℃
  • 맑음고흥3.5℃
  • 구름많음의령군0.8℃
  • 맑음함양군2.0℃
  • 맑음광양시8.1℃
  • 맑음진도군8.0℃
  • 맑음봉화-1.4℃
  • 맑음영주3.5℃
  • 맑음문경3.9℃
  • 맑음청송군-1.0℃
  • 맑음영덕4.6℃
  • 맑음의성0.0℃
  • 맑음구미3.7℃
  • 맑음영천4.7℃
  • 맑음경주시6.8℃
  • 맑음거창1.2℃
  • 맑음합천3.4℃
  • 맑음밀양5.6℃
  • 맑음산청4.0℃
  • 맑음거제9.3℃
  • 맑음남해9.3℃
  • 구름많음8.8℃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