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화)

  • 맑음속초10.8℃
  • 맑음13.6℃
  • 맑음철원12.4℃
  • 맑음동두천12.6℃
  • 맑음파주12.5℃
  • 맑음대관령8.0℃
  • 맑음춘천13.4℃
  • 맑음백령도6.8℃
  • 맑음북강릉9.9℃
  • 맑음강릉11.0℃
  • 맑음동해10.6℃
  • 맑음서울11.6℃
  • 맑음인천9.5℃
  • 맑음원주12.4℃
  • 맑음울릉도7.3℃
  • 맑음수원9.7℃
  • 맑음영월12.1℃
  • 맑음충주11.7℃
  • 맑음서산8.6℃
  • 맑음울진10.4℃
  • 맑음청주11.4℃
  • 맑음대전11.4℃
  • 맑음추풍령11.3℃
  • 맑음안동13.0℃
  • 맑음상주12.3℃
  • 맑음포항14.7℃
  • 맑음군산8.8℃
  • 맑음대구14.2℃
  • 맑음전주10.1℃
  • 맑음울산13.7℃
  • 맑음창원14.6℃
  • 맑음광주11.0℃
  • 맑음부산14.2℃
  • 맑음통영13.3℃
  • 맑음목포8.8℃
  • 맑음여수13.9℃
  • 맑음흑산도7.9℃
  • 맑음완도11.6℃
  • 맑음고창8.8℃
  • 맑음순천12.0℃
  • 맑음홍성(예)10.0℃
  • 맑음10.3℃
  • 맑음제주12.5℃
  • 맑음고산9.8℃
  • 맑음성산11.5℃
  • 맑음서귀포15.2℃
  • 맑음진주14.8℃
  • 맑음강화10.4℃
  • 맑음양평11.8℃
  • 맑음이천11.3℃
  • 맑음인제11.7℃
  • 맑음홍천13.1℃
  • 맑음태백8.2℃
  • 맑음정선군12.3℃
  • 맑음제천11.4℃
  • 맑음보은10.9℃
  • 맑음천안10.6℃
  • 맑음보령7.7℃
  • 맑음부여11.1℃
  • 맑음금산11.8℃
  • 맑음10.7℃
  • 맑음부안9.1℃
  • 맑음임실9.7℃
  • 맑음정읍9.7℃
  • 맑음남원11.4℃
  • 맑음장수9.3℃
  • 맑음고창군9.2℃
  • 맑음영광군8.6℃
  • 맑음김해시15.1℃
  • 맑음순창군10.2℃
  • 맑음북창원15.3℃
  • 맑음양산시15.5℃
  • 맑음보성군12.9℃
  • 맑음강진군11.5℃
  • 맑음장흥12.2℃
  • 맑음해남10.9℃
  • 맑음고흥13.5℃
  • 맑음의령군14.2℃
  • 맑음함양군13.9℃
  • 맑음광양시14.3℃
  • 맑음진도군9.7℃
  • 맑음봉화11.0℃
  • 맑음영주11.8℃
  • 맑음문경11.4℃
  • 맑음청송군12.6℃
  • 맑음영덕10.5℃
  • 맑음의성13.6℃
  • 맑음구미13.4℃
  • 맑음영천13.3℃
  • 맑음경주시14.2℃
  • 맑음거창12.8℃
  • 맑음합천15.3℃
  • 맑음밀양15.0℃
  • 맑음산청14.0℃
  • 맑음거제12.1℃
  • 맑음남해13.1℃
  • 맑음14.8℃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