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3 (목)

  • 구름많음속초14.8℃
  • 구름많음8.1℃
  • 맑음철원7.8℃
  • 맑음동두천8.8℃
  • 맑음파주6.5℃
  • 구름많음대관령3.5℃
  • 구름많음춘천7.7℃
  • 구름많음백령도10.7℃
  • 구름많음북강릉13.1℃
  • 맑음강릉15.5℃
  • 구름많음동해13.8℃
  • 구름많음서울11.8℃
  • 구름많음인천12.1℃
  • 구름많음원주9.3℃
  • 구름많음울릉도15.4℃
  • 맑음수원9.6℃
  • 구름많음영월6.6℃
  • 구름많음충주7.5℃
  • 맑음서산9.9℃
  • 구름많음울진10.8℃
  • 흐림청주13.1℃
  • 구름많음대전11.1℃
  • 흐림추풍령7.9℃
  • 구름많음안동9.8℃
  • 흐림상주9.6℃
  • 흐림포항13.9℃
  • 흐림군산12.5℃
  • 흐림대구11.8℃
  • 흐림전주11.4℃
  • 흐림울산13.1℃
  • 흐림창원13.1℃
  • 비광주12.1℃
  • 비부산13.7℃
  • 흐림통영11.7℃
  • 흐림목포11.9℃
  • 비여수12.5℃
  • 흐림흑산도11.6℃
  • 흐림완도11.4℃
  • 흐림고창10.9℃
  • 흐림순천10.1℃
  • 구름많음홍성(예)9.5℃
  • 흐림9.1℃
  • 비제주13.0℃
  • 흐림고산12.6℃
  • 흐림성산13.2℃
  • 비서귀포14.0℃
  • 흐림진주11.1℃
  • 맑음강화9.3℃
  • 구름많음양평10.5℃
  • 구름많음이천8.8℃
  • 구름많음인제7.9℃
  • 맑음홍천8.1℃
  • 구름많음태백6.3℃
  • 구름많음정선군5.5℃
  • 구름많음제천6.0℃
  • 흐림보은9.0℃
  • 구름많음천안9.2℃
  • 구름많음보령11.0℃
  • 구름많음부여12.3℃
  • 흐림금산10.0℃
  • 흐림10.6℃
  • 흐림부안11.1℃
  • 흐림임실8.5℃
  • 흐림정읍9.6℃
  • 흐림남원10.3℃
  • 흐림장수7.5℃
  • 구름많음고창군9.8℃
  • 흐림영광군10.5℃
  • 흐림김해시13.2℃
  • 흐림순창군10.5℃
  • 흐림북창원13.6℃
  • 흐림양산시13.9℃
  • 흐림보성군11.2℃
  • 흐림강진군11.2℃
  • 흐림장흥11.4℃
  • 흐림해남11.4℃
  • 흐림고흥11.2℃
  • 흐림의령군10.6℃
  • 흐림함양군9.3℃
  • 흐림광양시11.5℃
  • 흐림진도군11.3℃
  • 구름많음봉화4.4℃
  • 구름많음영주10.2℃
  • 흐림문경11.7℃
  • 흐림청송군6.7℃
  • 구름많음영덕11.5℃
  • 흐림의성7.4℃
  • 흐림구미9.8℃
  • 흐림영천8.9℃
  • 흐림경주시10.9℃
  • 흐림거창8.4℃
  • 흐림합천10.3℃
  • 흐림밀양12.4℃
  • 흐림산청10.1℃
  • 흐림거제11.1℃
  • 흐림남해11.7℃
  • 비13.4℃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