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구름많음속초21.0℃
  • 소나기24.1℃
  • 맑음철원24.2℃
  • 구름많음동두천27.2℃
  • 맑음파주24.6℃
  • 구름많음대관령19.8℃
  • 구름많음춘천25.9℃
  • 맑음백령도20.8℃
  • 구름많음북강릉24.2℃
  • 구름많음강릉24.2℃
  • 구름많음동해22.1℃
  • 맑음서울25.3℃
  • 맑음인천23.0℃
  • 구름많음원주25.5℃
  • 맑음울릉도24.2℃
  • 맑음수원24.6℃
  • 구름많음영월24.0℃
  • 구름많음충주24.1℃
  • 맑음서산24.3℃
  • 구름많음울진22.1℃
  • 흐림청주24.9℃
  • 구름많음대전25.3℃
  • 맑음추풍령25.0℃
  • 맑음안동26.3℃
  • 구름많음상주26.6℃
  • 맑음포항27.1℃
  • 구름많음군산22.2℃
  • 맑음대구27.3℃
  • 맑음전주25.9℃
  • 맑음울산25.5℃
  • 맑음창원26.5℃
  • 구름많음광주25.7℃
  • 맑음부산26.6℃
  • 맑음통영25.0℃
  • 구름많음목포22.9℃
  • 맑음여수26.8℃
  • 구름많음흑산도23.3℃
  • 맑음완도26.8℃
  • 맑음고창24.9℃
  • 맑음순천24.6℃
  • 맑음홍성(예)24.4℃
  • 구름많음23.8℃
  • 맑음제주24.6℃
  • 맑음고산23.1℃
  • 맑음성산26.7℃
  • 맑음서귀포27.0℃
  • 맑음진주26.7℃
  • 맑음강화21.5℃
  • 구름많음양평24.8℃
  • 구름많음이천25.7℃
  • 구름많음인제22.6℃
  • 구름많음홍천24.0℃
  • 구름많음태백22.6℃
  • 구름많음정선군24.9℃
  • 구름많음제천23.0℃
  • 구름많음보은24.0℃
  • 구름많음천안24.7℃
  • 구름많음보령24.7℃
  • 구름많음부여25.0℃
  • 구름많음금산25.6℃
  • 구름많음24.0℃
  • 구름많음부안23.8℃
  • 구름많음임실24.3℃
  • 구름많음정읍25.0℃
  • 구름많음남원25.2℃
  • 구름많음장수23.1℃
  • 구름많음고창군24.9℃
  • 맑음영광군24.1℃
  • 맑음김해시28.2℃
  • 구름많음순창군24.9℃
  • 맑음북창원27.8℃
  • 맑음양산시29.1℃
  • 맑음보성군27.4℃
  • 구름많음강진군26.4℃
  • 구름많음장흥26.8℃
  • 맑음해남25.6℃
  • 맑음고흥26.9℃
  • 구름많음의령군26.7℃
  • 구름많음함양군26.4℃
  • 맑음광양시27.4℃
  • 맑음진도군23.7℃
  • 구름많음봉화24.6℃
  • 구름많음영주24.5℃
  • 구름많음문경25.2℃
  • 맑음청송군26.5℃
  • 맑음영덕27.0℃
  • 구름많음의성26.7℃
  • 맑음구미27.5℃
  • 맑음영천27.9℃
  • 맑음경주시27.9℃
  • 구름많음거창26.6℃
  • 맑음합천26.6℃
  • 맑음밀양28.1℃
  • 맑음산청26.7℃
  • 맑음거제25.7℃
  • 맑음남해26.4℃
  • 맑음27.8℃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