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구름많음속초21.0℃
  • 구름많음14.3℃
  • 맑음철원14.4℃
  • 맑음동두천14.8℃
  • 맑음파주14.6℃
  • 구름많음대관령11.5℃
  • 흐림춘천14.8℃
  • 황사백령도9.9℃
  • 구름많음북강릉20.0℃
  • 구름많음강릉20.2℃
  • 구름많음동해21.3℃
  • 맑음서울14.3℃
  • 맑음인천12.4℃
  • 흐림원주13.1℃
  • 흐림울릉도16.2℃
  • 맑음수원12.0℃
  • 흐림영월14.9℃
  • 흐림충주13.1℃
  • 맑음서산10.5℃
  • 구름많음울진22.2℃
  • 흐림청주14.3℃
  • 흐림대전13.4℃
  • 흐림추풍령13.6℃
  • 흐림안동18.0℃
  • 흐림상주16.5℃
  • 흐림포항20.6℃
  • 구름많음군산10.5℃
  • 구름많음대구21.0℃
  • 흐림전주10.0℃
  • 흐림울산19.9℃
  • 흐림창원21.2℃
  • 흐림광주12.4℃
  • 흐림부산19.2℃
  • 흐림통영19.8℃
  • 흐림목포11.0℃
  • 구름많음여수19.6℃
  • 흐림흑산도10.8℃
  • 흐림완도14.6℃
  • 흐림고창10.1℃
  • 흐림순천15.4℃
  • 맑음홍성(예)11.6℃
  • 흐림13.2℃
  • 흐림제주13.9℃
  • 흐림고산12.9℃
  • 구름많음성산18.5℃
  • 맑음서귀포21.9℃
  • 흐림진주20.3℃
  • 맑음강화14.0℃
  • 흐림양평13.8℃
  • 구름많음이천13.6℃
  • 흐림인제14.7℃
  • 구름많음홍천14.8℃
  • 흐림태백14.4℃
  • 흐림정선군14.7℃
  • 흐림제천12.8℃
  • 흐림보은14.0℃
  • 흐림천안12.1℃
  • 맑음보령10.4℃
  • 흐림부여12.9℃
  • 흐림금산13.1℃
  • 흐림12.0℃
  • 흐림부안10.6℃
  • 흐림임실11.1℃
  • 흐림정읍10.7℃
  • 흐림남원13.3℃
  • 흐림장수12.9℃
  • 흐림고창군10.8℃
  • 흐림영광군10.6℃
  • 흐림김해시20.6℃
  • 흐림순창군12.5℃
  • 흐림북창원19.8℃
  • 흐림양산시20.2℃
  • 흐림보성군16.9℃
  • 흐림강진군14.1℃
  • 흐림장흥14.7℃
  • 흐림해남12.0℃
  • 구름많음고흥18.0℃
  • 흐림의령군19.9℃
  • 흐림함양군15.8℃
  • 흐림광양시19.1℃
  • 흐림진도군11.9℃
  • 흐림봉화16.9℃
  • 흐림영주16.0℃
  • 흐림문경16.7℃
  • 흐림청송군18.5℃
  • 흐림영덕21.6℃
  • 흐림의성18.9℃
  • 흐림구미17.9℃
  • 흐림영천19.4℃
  • 흐림경주시20.5℃
  • 흐림거창17.1℃
  • 흐림합천20.3℃
  • 흐림밀양21.6℃
  • 흐림산청16.9℃
  • 구름많음거제19.7℃
  • 흐림남해20.2℃
  • 흐림20.3℃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