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속초15.5℃
  • 비12.6℃
  • 흐림철원12.7℃
  • 흐림동두천12.1℃
  • 흐림파주12.3℃
  • 흐림대관령9.6℃
  • 흐림춘천13.5℃
  • 비백령도11.7℃
  • 흐림북강릉14.4℃
  • 흐림강릉15.8℃
  • 흐림동해14.8℃
  • 비서울13.6℃
  • 비인천12.8℃
  • 흐림원주13.5℃
  • 흐림울릉도17.6℃
  • 흐림수원12.8℃
  • 흐림영월13.7℃
  • 흐림충주13.6℃
  • 흐림서산12.2℃
  • 흐림울진17.1℃
  • 비청주14.1℃
  • 비대전13.4℃
  • 흐림추풍령13.7℃
  • 비안동16.7℃
  • 흐림상주15.3℃
  • 비포항19.5℃
  • 흐림군산12.5℃
  • 흐림대구17.4℃
  • 흐림전주14.3℃
  • 비울산16.2℃
  • 비창원14.1℃
  • 흐림광주12.6℃
  • 비부산16.1℃
  • 흐림통영15.3℃
  • 비목포11.8℃
  • 비여수13.7℃
  • 비흑산도10.8℃
  • 흐림완도11.9℃
  • 흐림고창11.9℃
  • 흐림순천12.1℃
  • 비홍성(예)12.8℃
  • 흐림12.9℃
  • 비제주14.1℃
  • 흐림고산14.8℃
  • 흐림성산14.3℃
  • 비서귀포15.6℃
  • 흐림진주13.5℃
  • 흐림강화11.4℃
  • 흐림양평13.4℃
  • 흐림이천13.2℃
  • 흐림인제11.9℃
  • 흐림홍천13.1℃
  • 흐림태백11.5℃
  • 흐림정선군11.8℃
  • 흐림제천12.8℃
  • 흐림보은13.6℃
  • 흐림천안13.0℃
  • 흐림보령11.8℃
  • 흐림부여12.7℃
  • 흐림금산13.6℃
  • 흐림12.7℃
  • 흐림부안12.7℃
  • 흐림임실12.3℃
  • 흐림정읍12.6℃
  • 흐림남원12.5℃
  • 흐림장수11.0℃
  • 흐림고창군12.3℃
  • 흐림영광군11.7℃
  • 흐림김해시15.5℃
  • 흐림순창군13.1℃
  • 흐림북창원15.1℃
  • 흐림양산시15.5℃
  • 흐림보성군12.7℃
  • 흐림강진군12.3℃
  • 흐림장흥12.3℃
  • 흐림해남12.1℃
  • 흐림고흥12.9℃
  • 흐림의령군13.8℃
  • 흐림함양군12.7℃
  • 흐림광양시13.5℃
  • 흐림진도군12.4℃
  • 흐림봉화13.0℃
  • 흐림영주14.2℃
  • 흐림문경14.1℃
  • 흐림청송군15.8℃
  • 흐림영덕18.4℃
  • 흐림의성15.1℃
  • 흐림구미16.9℃
  • 흐림영천17.9℃
  • 흐림경주시16.2℃
  • 흐림거창12.9℃
  • 흐림합천14.2℃
  • 흐림밀양15.1℃
  • 흐림산청13.2℃
  • 흐림거제15.2℃
  • 흐림남해13.5℃
  • 흐림15.4℃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