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4 (월)

  • 맑음속초18.7℃
  • 맑음17.9℃
  • 맑음철원17.5℃
  • 맑음동두천19.5℃
  • 맑음파주18.7℃
  • 맑음대관령11.4℃
  • 맑음춘천18.3℃
  • 맑음백령도14.3℃
  • 맑음북강릉16.4℃
  • 맑음강릉17.1℃
  • 맑음동해16.2℃
  • 맑음서울18.4℃
  • 맑음인천18.0℃
  • 맑음원주18.1℃
  • 비울릉도10.1℃
  • 맑음수원18.3℃
  • 구름많음영월16.4℃
  • 맑음충주18.4℃
  • 맑음서산18.1℃
  • 구름많음울진14.7℃
  • 맑음청주19.7℃
  • 맑음대전19.9℃
  • 맑음추풍령17.0℃
  • 맑음안동18.2℃
  • 구름많음상주18.2℃
  • 맑음포항19.0℃
  • 맑음군산14.4℃
  • 맑음대구19.2℃
  • 맑음전주17.8℃
  • 맑음울산18.8℃
  • 맑음창원20.0℃
  • 맑음광주18.2℃
  • 맑음부산20.5℃
  • 맑음통영19.9℃
  • 맑음목포16.7℃
  • 맑음여수19.0℃
  • 맑음흑산도17.5℃
  • 구름많음완도18.7℃
  • 맑음고창16.0℃
  • 맑음순천17.0℃
  • 맑음홍성(예)19.2℃
  • 맑음18.6℃
  • 흐림제주18.0℃
  • 구름많음고산18.7℃
  • 구름많음성산18.7℃
  • 구름많음서귀포19.1℃
  • 맑음진주19.5℃
  • 맑음강화18.5℃
  • 맑음양평18.4℃
  • 맑음이천19.7℃
  • 구름많음인제14.6℃
  • 맑음홍천17.0℃
  • 구름많음태백11.2℃
  • 맑음정선군13.9℃
  • 구름많음제천15.5℃
  • 맑음보은17.8℃
  • 맑음천안18.1℃
  • 맑음보령17.7℃
  • 맑음부여19.9℃
  • 맑음금산18.7℃
  • 맑음18.3℃
  • 맑음부안16.4℃
  • 맑음임실17.1℃
  • 맑음정읍17.6℃
  • 맑음남원18.0℃
  • 구름많음장수15.0℃
  • 맑음고창군16.3℃
  • 맑음영광군15.4℃
  • 맑음김해시21.2℃
  • 맑음순창군17.3℃
  • 맑음북창원20.0℃
  • 맑음양산시21.5℃
  • 구름많음보성군19.6℃
  • 구름많음강진군19.6℃
  • 구름많음장흥18.5℃
  • 구름많음해남17.5℃
  • 구름많음고흥19.2℃
  • 구름많음의령군19.2℃
  • 구름많음함양군17.4℃
  • 구름많음광양시19.2℃
  • 구름많음진도군16.6℃
  • 구름많음봉화15.3℃
  • 구름많음영주16.4℃
  • 구름많음문경17.5℃
  • 구름많음청송군17.6℃
  • 구름많음영덕15.4℃
  • 맑음의성18.1℃
  • 맑음구미19.5℃
  • 구름많음영천19.4℃
  • 맑음경주시18.9℃
  • 맑음거창18.1℃
  • 맑음합천20.0℃
  • 맑음밀양20.3℃
  • 구름많음산청18.6℃
  • 맑음거제20.0℃
  • 맑음남해19.2℃
  • 맑음20.9℃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