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2 (목)

  • 맑음속초13.9℃
  • 맑음18.1℃
  • 맑음철원17.2℃
  • 맑음동두천18.7℃
  • 맑음파주17.0℃
  • 맑음대관령12.6℃
  • 맑음춘천18.2℃
  • 맑음백령도13.5℃
  • 맑음북강릉15.3℃
  • 맑음강릉17.7℃
  • 맑음동해14.6℃
  • 맑음서울17.4℃
  • 맑음인천13.0℃
  • 맑음원주16.9℃
  • 맑음울릉도15.9℃
  • 맑음수원16.4℃
  • 맑음영월17.5℃
  • 맑음충주18.4℃
  • 맑음서산14.3℃
  • 맑음울진14.5℃
  • 맑음청주19.8℃
  • 맑음대전18.7℃
  • 맑음추풍령17.2℃
  • 맑음안동19.0℃
  • 맑음상주19.0℃
  • 맑음포항20.1℃
  • 맑음군산13.8℃
  • 맑음대구19.8℃
  • 맑음전주18.0℃
  • 맑음울산19.4℃
  • 맑음창원21.4℃
  • 맑음광주18.9℃
  • 맑음부산20.9℃
  • 맑음통영19.3℃
  • 연무목포15.8℃
  • 맑음여수20.4℃
  • 연무흑산도14.1℃
  • 맑음완도18.9℃
  • 맑음고창16.2℃
  • 맑음순천18.8℃
  • 맑음홍성(예)16.3℃
  • 맑음18.1℃
  • 연무제주17.6℃
  • 맑음고산16.8℃
  • 맑음성산20.6℃
  • 맑음서귀포19.5℃
  • 맑음진주21.2℃
  • 맑음강화11.6℃
  • 맑음양평18.4℃
  • 맑음이천18.9℃
  • 맑음인제16.8℃
  • 맑음홍천18.0℃
  • 맑음태백14.5℃
  • 맑음정선군17.5℃
  • 맑음제천16.1℃
  • 맑음보은17.2℃
  • 맑음천안17.8℃
  • 맑음보령10.5℃
  • 맑음부여19.4℃
  • 맑음금산18.0℃
  • 맑음18.7℃
  • 맑음부안15.5℃
  • 맑음임실17.1℃
  • 맑음정읍17.3℃
  • 맑음남원18.8℃
  • 맑음장수16.0℃
  • 맑음고창군16.3℃
  • 맑음영광군15.1℃
  • 맑음김해시21.6℃
  • 맑음순창군18.9℃
  • 맑음북창원21.3℃
  • 맑음양산시21.6℃
  • 맑음보성군20.2℃
  • 맑음강진군19.5℃
  • 맑음장흥19.8℃
  • 맑음해남18.0℃
  • 맑음고흥20.7℃
  • 맑음의령군20.8℃
  • 맑음함양군19.6℃
  • 맑음광양시20.9℃
  • 맑음진도군16.6℃
  • 맑음봉화17.0℃
  • 맑음영주17.2℃
  • 맑음문경17.8℃
  • 맑음청송군18.3℃
  • 맑음영덕19.5℃
  • 맑음의성19.2℃
  • 맑음구미19.7℃
  • 맑음영천19.1℃
  • 맑음경주시19.9℃
  • 맑음거창20.0℃
  • 맑음합천21.6℃
  • 맑음밀양21.1℃
  • 맑음산청20.2℃
  • 맑음거제17.8℃
  • 맑음남해20.7℃
  • 맑음21.0℃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