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2 (목)

  • 맑음속초8.4℃
  • 맑음2.8℃
  • 맑음철원1.8℃
  • 맑음동두천4.0℃
  • 맑음파주1.7℃
  • 맑음대관령1.7℃
  • 맑음춘천2.8℃
  • 맑음백령도11.3℃
  • 맑음북강릉7.8℃
  • 맑음강릉9.7℃
  • 맑음동해10.2℃
  • 맑음서울6.7℃
  • 맑음인천9.0℃
  • 맑음원주5.6℃
  • 맑음울릉도13.4℃
  • 맑음수원5.9℃
  • 맑음영월5.3℃
  • 맑음충주4.1℃
  • 흐림서산10.7℃
  • 맑음울진10.1℃
  • 구름많음청주9.5℃
  • 구름많음대전7.4℃
  • 흐림추풍령7.5℃
  • 맑음안동7.3℃
  • 맑음상주7.5℃
  • 맑음포항11.0℃
  • 흐림군산10.5℃
  • 맑음대구10.4℃
  • 흐림전주9.7℃
  • 맑음울산9.7℃
  • 구름많음창원11.1℃
  • 구름많음광주10.2℃
  • 맑음부산11.4℃
  • 맑음통영11.2℃
  • 구름많음목포12.8℃
  • 구름많음여수11.1℃
  • 구름많음흑산도14.8℃
  • 구름많음완도12.0℃
  • 흐림고창11.0℃
  • 맑음순천9.0℃
  • 흐림홍성(예)9.1℃
  • 구름많음4.9℃
  • 구름많음제주16.0℃
  • 구름많음고산15.7℃
  • 구름많음성산14.7℃
  • 구름많음서귀포15.5℃
  • 맑음진주9.5℃
  • 맑음강화4.8℃
  • 맑음양평5.3℃
  • 맑음이천5.6℃
  • 맑음인제3.6℃
  • 맑음홍천4.4℃
  • 맑음태백3.5℃
  • 맑음정선군6.3℃
  • 맑음제천3.3℃
  • 맑음보은5.6℃
  • 흐림천안6.8℃
  • 흐림보령9.5℃
  • 구름많음부여7.6℃
  • 흐림금산6.5℃
  • 흐림7.4℃
  • 흐림부안11.1℃
  • 흐림임실8.0℃
  • 흐림정읍10.6℃
  • 흐림남원6.5℃
  • 맑음장수4.1℃
  • 흐림고창군11.8℃
  • 흐림영광군11.1℃
  • 구름많음김해시10.4℃
  • 흐림순창군10.0℃
  • 구름많음북창원11.7℃
  • 구름많음양산시12.1℃
  • 맑음보성군11.5℃
  • 맑음강진군11.2℃
  • 맑음장흥10.5℃
  • 맑음해남12.6℃
  • 맑음고흥10.7℃
  • 맑음의령군5.9℃
  • 맑음함양군8.5℃
  • 맑음광양시9.7℃
  • 구름많음진도군13.7℃
  • 맑음봉화1.8℃
  • 맑음영주7.1℃
  • 맑음문경6.5℃
  • 맑음청송군3.1℃
  • 맑음영덕9.7℃
  • 맑음의성4.9℃
  • 맑음구미9.4℃
  • 맑음영천9.1℃
  • 맑음경주시10.5℃
  • 맑음거창4.9℃
  • 맑음합천6.9℃
  • 맑음밀양10.3℃
  • 맑음산청9.8℃
  • 맑음거제11.7℃
  • 구름많음남해10.5℃
  • 구름많음11.0℃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